삼성, 현대, SK, LG, 롯데 등 5대 총수 포함 20여명 초대
트럼프 "지금이 투자 적절 기회···대기업 필두로 투자 늘여달라"
지난달 백악관 방문한 신동빈 롯데 회장 치켜세우기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한국 기업인 20여명과 만나 '대미 투자 확대'를 강하게 요청했다 (사진=연합뉴스 TV캡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바로 한국행을 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국내 재계 총수들과의 간담회에서 '대미 투자'를 강하게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등 5대 그룹 총수를 포함한 20여명의 경제인들과 만났다.
'경제인 리더와의 대화' 로 명명된 이날 간담회에는 5대 그룹 총수 외에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허영인 SPC 회장, 박준 농심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진그룹은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가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대기업을 이끄는 천재 같은 분들"이라고 참석자들을 치켜 세우며 "(한국 기업인들이) 대미 투자를 좀 더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의) 대한 무역적자도 20% 이상 감소했다. 한미FTA도 새롭게 체결해서 올해부터 적용되고 있다. 양쪽에게 이익이 되는 일정이었다"며 "양국에게 도움이 되는 농산물 의약품 비롯한 자동차 등 여러 분야에서 호혜적 협정을 체결했다. 앞으로도 공정한 무역 증진방안을 계속 논의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에 투자하는 한국기업들, 그걸 이끌어주신 한국 대기업 총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차례로 드리고 싶다"면서 "삼성, 현대, SK, CJ 를 이끄는 훌륭한 분들이 오늘 자리했다. 제가 언급한 기업들은 미국에 많은 투자를 해줬다. 미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그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대미투자 기업에 대해 사의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난달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신동빈 롯데 그룹 회장을 치켜세웠다.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국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한 5대 그룹 총수들. 트럼프 대통령을 이들을 '훌륭한 분들'이라 칭했다 (사진=연합뉴스TV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언급한 삼성, 현대, SK, CJ 리더분들 다시 한번 감사의 말 드리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서 달라"며 "지금보다 적절한 투자 기회는 없다. 계속해서 한국 대기업 필두로 해서 대미투자 확대할 것이다. 더 적극적으로 투자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타국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자국내 투자를 늘여달라고 요청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최근 중국과의 무역 분쟁으로 인해 미국내 산업 위축을 우려,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를 확대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