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여간 코스피 주가지수 변동 추이. 자료=키움증권 제공
다음주 주식 시장은 코스피 2100포인트 선에 안착을 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주요국 중앙은행 완화적 통화 정책, 2분기 원화 상승에 따른 수출주 채산성 개선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2분기 기업의 실적이 둔화 움직임과 각종 경제지표의 부진은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주도주 부재로 종목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주요국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경기 부양 의지가 확인되면서 관심이 멀어졌던 소재·산업재의 반등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080~2170선을 제시했다. 반등은 할 수 있으나 가격 상승, 실물 경기 회복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아직은 순환매로 해석했다.
헬스케어 업종은 모멘텀 부진, 수급 악화 등 약점이 존재하며 최근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통신장비, 음료, 자동차, 조선 등으로 업종을 압축함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다음주 시장에 영향을 줄 이벤트는 오는 10일 예정된 미국 FOMC의 6월 FOMC 의사록 공개와 파월 하원 금융위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6월 FOMC에서 경기 및 물가 경로에 대한 위원들의 생각, 인내심 문구 삭제 배경, 유연성 강조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제적 대응, 미중 무역분쟁 격화 가능성에 따른 보험용 금리 인하 여지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9월에 종료되는 자산축소에 대한 구체적 언급 여부도 관심거리다.
김 연구원은 “파월의 하원 금융위원회 증언에서 금융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대한 속도 조절 차원의 언급은 예상되는 부분”이라며 “경기·물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수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12일엔 주요 중국 지표가 발표된다. 6월 중국의 수출 컨센서스는 -0.5%(전월 1.1%), 수입 컨센서스는 -3.0%(전월 -8.5%)다. 미중 무역 분쟁 여파와 협상 기조에 따른 선수입 확대로 수출은 부진하고 수입은 확대 지속이 예상된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음주 국내증시가 마디 지수대인 코스피 2100 포인트 선 안착을 테스트하는 중립수준의 주가흐름을 전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는 다음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080~2130 선을 제시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주는 국내외 증시 2분기 실적변수와 7월 옵션만기 수급환경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 주가·밸류에이션 환경이 2분기 감익 리스크를 상당수준 선반영하고 있고 그간 급속한 하향조정 시도가 줄 있던 시장 실적 눈높이가 최근 소강 전환했다”며 “최악의 실적쇼크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 이상 시장 영향은 일정수준에서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