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시 대통령 태운 헬기 실종…생사 여부 몰라
백악관 "바이든 대통령 대통령기에서 보고 받아"
하마스 "이란 대통령 안전 기도"…이란 국민과 연대 표명
◆…이란 동부 아제르바이잔 주 바르자칸에서 라이시 대통령을 태운 헬리콥터가 추락 한 후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4.05.19<사진 로이터>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태운 헬리콥터가 비상착륙한 후 실종상태라는 보도와 관련해 미 국무부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동 전역의 지도자들과 친이란 세력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또한 우려 및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라이스 이란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부 장관을 태운 헬리콥터가 19일(현지시간) 이란 북부 산악지대에서 비상 착륙한 후 실종됐다. 추락 원인은 악천후로 테러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이에 관해 브리핑받았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리콥터가 이란에 경착륙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동 전역의 지도자들은 조의 및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라이스 대통령이 이란 국가를 위해 계속 봉사할 수 있도록 진심으로 기도하고 그의 안녕과 안전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또한 "우리는 이 고난의 시기에 이란 국민과 연대하며 대통령과 수행원들의 안녕 을 기도한다"고 썼다.
이라크 총리 대변인은 이라크 내무부가 적월신사, 및 기타 당국의 자원을 활용해 수색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으며 아르메니아,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또한 구조 작전에 대한 지원을 제안하고 나섰다.
친이란 세력인 하마스는 이에 관한 우려를 표했다. CNN에 따르면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번 고통스러운 사건에서 이란 지도부와 정부, 국민에게 전적으로 연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능하신 알라신께서 이란 대통령과 사절단의 안전을 보호하고 보장하며 형제 같은 이란 국민들에게 해가 되지 않도록 해주시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중동 지역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긴장 상태에 있는 가운데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해 전례 없는 드론 미사일 공격을 시작하고 무기급 수준에 가까운 우라늄 농축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또한 이란은 침체한 경제와 여성의 권리 등을 이유로 시아파 신권정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에 직면해 있다.
다만 이번 사건이 테러일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흐마디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이날 국영TV에서 "헬리콥터 중 하나가 악천후와 안개로 인해 경착륙할 수밖에 없었다"며 "다양한 구조대가 해당 지역으로 이동 중이지만 날씨가 좋지 않고 안개가 짙기 때문에 (구조 작업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밤이 깊어짐에 따라 구조 대원들이 짙은 안개와 극심한 추위에 직면하는 등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