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美안보보좌관 방문 중 가자 전역 공습 지속...28명 사망

미국이 가자지구 남부 도시 라파에 대한 표적화된 군사작전을 요구하는 가운데,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19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군용기와 탱크가 가자지구 전역에서 공습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의에 앞서 백악관은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이스라엘에 전면적인 공격이 아닌 표적화된 방식으로 라파를 공격해 하마스를 축출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그들이 하마스의 최후 보루라고 주장하는 라파로 진격해왔다. 수십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은 몇 안 남은 피난처 중 하나였던 이 지역을 탈출했다.

가자지구 핀란민인 마지드 옴란은 이날 로이터 통신에 "온 가족이 라파를 탈출했지만 5개월 전에 떠나온 칸 유니스로 다시 돌아왔다. 가지지구 어디에도 안전한 곳은 없다"며 "이곳은 피난처가 없어 자녀와 손주를 데리고 잔해 위에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또한 밤새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 난민촌에도 전차를 포함한 병력을 진입시켰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그곳을 다시 장악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며 "자발리아 지역에서 무장한 테러조직을 식별하기 위해 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상군을 지원하기 위해 수십 차례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18일~19일 밤새 가자지구 전역에서 70여 개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중심부에서 여성과 어린이를 중심으로 20명이 사망했다고 팔레스타인 병원 측이 밝혔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개전 이후 팔레스타인인 최소 3만5386명이 사망했다. 230만명에 이르는 팔레스타인 주민 80% 피란민이 됐으며, 구호단체들은 기아와 연료 및 의료용품 부족에 대해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은 가자 보건 당국과 하마스를 인용, 이날 최소 28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가자 중심부 누세이라트의 한 주택에서 일어난 공습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