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9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제기한 과천지식정보타운 조성사업 특혜에 따른 1조원 이상의 이익 취득 의혹에 관해 별도 토지판매 순이익이 일절 없고 아파트 분양가도 심사를 거쳐 합리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우건설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컨소시엄(대우건설·금호산업·태영건설)의 당초 투자예정금액은 공모 시 추정금액인 약 7000억원으로 이후 절차에 따라 감정평각금액으로 아파트 용지를 공급받았고 이를 기준으로 투자예정금이 변경돼 8000여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면서 "이와 별도로 컨소시엄이 공급받은 아파트 용지에 대한 토지비는 별도 납부토록 돼있다"고 밝혔다.
이어 "컨소시엄의 투자예정금액 회수는 인정받은 금액 내에서만 가능할 뿐 토지판매에 따른 지분율 추가 이윤배분은 없다"며 "토지판매에 따라 컨소시엄이 67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이란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경실련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과천지식정보타운 택지개발과 아파트 건설과정에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특혜 매각했는데 조성원가를 제외한 1조 4000억원이 공공택지사업 공동시행자인 LH공사와 대우건설 컨소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컨소시엄이 투자비용을 회수하고 최대 6700억원의 토지매각 이익 분배금을 받아갈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또 "컨소시엄이 우선 공급으로 확보한 4개 필지에서 아파트 2200가구를 분양하는데 추정 수익만 6300억원 규모"라며 "감리자모집공고문에 공개한 총사업비를 기준으로 한 예상 분양가는 평당 2600만원이지만 적정분양가는 택지비 1300만원, 건축비 500만원 등 평당 1800만원"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은 "아파트 용지 사업승인에 따른 총사업비 기준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격으로 사업지가 분양가심사 적용지역인 만큼 인허가청과 분양가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결과에 따라 적정금액으로 공급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대우측은 "까다롭고 수익성이 낮은 조건에도 사업을 수주한 것은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신도시급 택지에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하면 향후 브랜드 선호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라면서도 "면밀한 확인도 거치지 않은 채 과도한 특혜로 주장하는 것은 과천지식정보타운 분양뿐 아니라 지구 조성공사 등 사업일정에 심각한 차질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분양을 기다리는 실수요자와 사업 참여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