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는 26일(현지시간) 회계기준 3분기 실적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서비스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사업 다각화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투자은행 에버코어 ISI(Evercore)는 2015년 아이폰 판매가 정점에 달한 후 정체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반면 새롭게 앱스토어 수익이 급증하면서 서비스 부문 매출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애플은 2016년 250억 달러 수준인 서비스 수익을 2020년까지 500억 달러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으며 올해 2분기 서비스 매출은 사업부문 중 2번째로 많은 114억 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뮤진, 애플 뉴스 플러스, 애플 TV, 그리고 곧 출시가 예정돼 있는 애플 아케이드(Apple Arcade) 등 매월 수익을 거둬들이는 부문과 애플 케어(AppleCare), 아이클라우드, 애플 페이, 앱 스토어 등이 포함돼 있어 수익성 면에서는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에버코어 ISI의 아밋 다르야나니(Amit Daryanani) 애널리스트는 “3분기 앱 스토어 개발자 매출이 18% 가량 상승한 90억 달러로 애플의 서비스 수익 증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주목되는 점은 중-미간 무역 분쟁에도 불구하고 3회계 분기 중국 내 아이패드 매출의 급성장으로 상당한 수익이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전 분기 중국 전체 매출액은 2018년 동기 130억2천만 달러에서 102억2천만 달러로 21.5% 감소했지만 올해 초 출시한 아이패드 프로와 함께 태블릿 라인업의 성장세는 강력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은 여전히 애플의 전체 매출에서 5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사업부문이다. 다만 애플이 분기에 판매한 단말기의 숫자 대신 사업부문별 수익만 공개하고 있을 뿐으로 정확한 판매량을 추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에버코어는 “오는 26일 발표할 실적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아이패드 판매량”이라며 “회계분기 기준 지난 2분기 아이패드 매출이 22%나 증가한 까닭”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지난 2분기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패드 판매량을 42억1천만 달러로 예측했지만 실제 애플은 이를 훨씬 압도하는 48억7천만 달러 어치를 팔아 태블릿 판매 성장률은 6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