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시간은 본질적인 것 아니다" "북한과 엄청난 진전 이뤄"
오테이거스 대변인 "시간과 여유를 주려고 한다" "실무협상 재개 고대"
◆…지난 한미군사훈련에서 연습 중인 아파치 헬리콥터(Apache helicopter)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8월에 실시하는 '19-2 동맹' 한미군사훈련에 대해 새로운 북미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달 30일 비무장지대(DMZ) 회동에서 약속한 한미군사훈련 중단과 다르다는 것이다.
북한 외무부 대변인은 16일 조선중앙통신의 논평을 통해 8월 예정된 '19-2 동맹'에 대해 미북 정상의 판문점 회동 약속을 파기하는 것이며 노골적인 대북 압박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미국과의 실무회담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외무부 대변인은 한미군사훈련중단은 첫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도 직접 공약했고, 판문점 회동 때도 북한 외무상과 미국 국무장관이 함께한 자리에서 확약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한미 군 수뇌부는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북한은 오래전부터 침략 대비라고 비난해 왔다고 보도했다.
데이브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비난에 대해 "한국과 미군은 올 가을 연합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에 실시되는 '19-2 동맹' 연합위기관리연습은 기존 을지프리덤가디언을 대체하여 실시 될 예정이다.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미군사훈련의 규모 축소나 연기 여부에 “국방부 소관인 만큼 국방부에게 맡기겠다”고 답했다.
이어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북미 실무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시간과 여유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북한과의 실무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북한과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며 “시간은 본질적인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판문점 회동 후 2-3주내로 실무협상을 개최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실무협상은 늦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미 실무협상과 관련해 “북한이 처음에 없던 아이디어를 갖고 (북미 협상)테이블에 나오기를 희망한다”며 “좀 더 창의적(creative)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