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현지시각) 미얀마 양곤 롯데호텔에서 열린 'SK-BOC 협력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왼쪽부터),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아웅 슈에 BOC 회장, 윈 스웨 BOC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1500억원 규모 현지 석유유통기업의 지분 인수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8일 SK에너지·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미얀마 2위 석유유통그룹인 BOC(Best Oil Company)의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BOC는 석유유통업을 영위하는 사업지주회사로 석유 수입과 미얀마 남부 유통을 담당하는 PT Power사와 석유제품 수입 터미널을 건설·운영하는 PSW사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현지 시장 점유율은 17% 수준이다. SK는 약 1500억원을 투자하는 이번 계약을 통해 35% 지분을 확보하게 되며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절반씩 갖게 된다.
두 회사는 지난해 베트남 PV Oil사의 지분 5.23%를 확보한 것에 이어 이번 미얀마 투자에도 성공해 성장성 높은 동남아 석유 시장에 대한 선제적 진입으로 경쟁우위를 얻으려는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정유사가 해외 석유유통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처음으로 이를 통해 SK는 석유제품 공급 마진, 사업 성장에 따른 투자 수익 등을 기대하고 있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SK의 석유사업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파트너사의 경영 성과를 극대화하는 성공 스토리를 만들겠다"며 "이를 발판 삼아 동남아 시장에서 SK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