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인터넷 전문은행의 실적과 성장세가 높아서 정부에서 추가로 더 만드는 것에 대해서 고민 중이라고 합니다. 그럼 인터넷 전문은행이 활성화되고 계속 성장하게 되면 어떤 기업들의 주식이 투자 유망종목일까요?”
필자가 강의를 하면서 가끔 수강생들에게 주식투자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유도하기 위해서 질문하는 내용이다. 실제로 주식투자에 있어서 투자 유망 종목을 고를 때 사회의 변화의 변화를 얼마나 인식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투자요건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출범 1년이 되는 시점의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고는 2018년 7월 중순 기준으로 8조6300억 원이며 이중 자유적금이 20.9%, 약 1조803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5개 은행에서 1년 새 줄어든 적금 잔고(1조7024억원)보다도 큰 규모로 케이뱅크 역시 카카오뱅크에 버금가는 빠른 수신고 증가를 자랑하고 있고 최근에는 인터넷 전문은행에서 대출상품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에 정책중금리 상품인 '사잇돌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기존의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상품 중 SGI서울보증보험 보증부 대출 상품이 사잇돌대출로 전환된다. 다른 사잇돌대출 상품처럼 연소득 2000만원 이상이고 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근로소득자가 카카오뱅크 사잇돌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신용대출을 신청한 후 사잇돌대출 안내를 받고 대출 약정을 체결하면 된다.
이처럼 인터넷전문은행은 거래의 편리성과 예적금 금리가 높고 대출금리가 낮은 장점을 십분 활용해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점점 기존 시중은행들의 실적을 야금야금 가져가고 있다.
오히려 기존 은행들이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면서 인터넷 전문은행의 모습을 따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활성화되는 인터넷 전문은행과 기존 은행들의 비대면 채널확대 및 인공지능, 로보어드바이저 등의 새로운 서비스나 상품의 개발로 수혜를 보는 업종이나 주식은 무엇이 있을까?
본 도서를 통해서 콕콕 어떤 주식에 지금 당장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거둘겁니다 라고 안내하려는 의도가 아닌 향후 주식투자에 있어서 어떻게 종목을 고르고 어떤 방법과 마인드로 시장을 봐야하는 지를 알려드리기 위함이니 하나의 사례로 인터넷 전문은행의 수혜주를 살펴보도록 하자.
당연히 해당 인터넷 전문은행의 대주주가 수혜주식이 될 수 있다.금융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에 상당한 기대감과 실적에도 전망이 좋기 때문이다.
출범 초기 케이뱅크는 NH투자증권·우리은행·한화생명보험·GS리테일·다날 등 5개사가 각 10%씩의 지분을 보유해 전체 주식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KT와 KG이니시스가 각 8%, 나머지 34%는 13개사가 1~3%씩의 지분을 나눠가지고 시작했다.
이들 케이뱅크 관련 종목 중에서도 가장 수혜를 받고 있는 종목은 1호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최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다날이다. 휴대폰·온라인 결제 핀테크 기업인 다날은 케이뱅크 지분의 10%를 보유한 최대주주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케이뱅크가 영업을 시작한 다음날 종가가 전날 대비 18.10%(1010원) 폭등한 6590원을 기록했었다. 물론 최근에는 하락했지만 케이뱅크가 영업을 시작한 열흘간 14.87% 올랐었다.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에 있어서 필수 절차인 전자결제(PG) 서비스 업체인 KG이니시스도 케이뱅크 지분 8%를 보유한 대주주 중 하나로 인터넷 전문은행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업체로 꼽힌다. KG이니시스는 케이뱅크 영업 시작 다음 날 종가가 전날 대비 4.74% 상승했었다.
이처럼 인터넷 전문은행은 오프라인 영업이 필수고 중금리 대출 시장을 목표로 설립된 만큼 비대면 금융 업무에 필수적인 신용 평가 업체 종목, 보안 업체, 콜센터나 ATM기기 관련 종목 업체가 대표적인 수혜주로 보면 된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기술적 주요핵심은 인증과 결제 시스템의 보안인데 인터넷은행 1호인 케이뱅크에 금융시스템 통합(SI)을 담당하고 카카오뱅크 보안시스템을 구축한 이니텍이라는 회사가 있다.
반대로 대주주이지만 본인들의 마켓을 빼앗긴다는 불안감에 주가가 떨어진 종목들도 있다.
이외에도 케이뱅크 지분을 소수 보유한 모바일리더와 브리지텍, 인포바인 등의 업체는 인터넷 전문은행 영업 시작 이후 대표적으로 강세를 보인 코스닥 소형 종목들인데 모바일리더는 비대면 실명 인증에 필요한 이미지 인식·처리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업체로 케이뱅크 지분을 일부 가지고 있고 브리지텍은 금융사 콜센터 업무를 맡고 있는 솔루션 회사로 케이뱅크 지분 2%를 가지고 있으며, 인포바인은 유비키 등 휴대폰 공인인증 결제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업체로 역시 케이뱅크 지분 2%를 소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로 인터넷전문은행의 서비스와 상품과 관련된 업체들이 있기 때문에 조금만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충분히 주식투자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다양한 사회 현상 중에서 인터넷 전문은행과 관련된 수혜주만 봐도 이렇게 많은데 하루에도 수십 건의 기사와 뉴스가 나오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한두 개의 나만의 관심종목과 투자후보종목을 고르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대기업 회장의 갑질이나 공금횡령 등의 사건이나 노사분규나 소송진행 등의 사건은 투자기피 뉴스들이고 투자기피 회사들의 경쟁회사는 오히려 투자유망 종목이라고 보면 되겠다.
주식투자 쉽지 않은가? 이처럼 우리가 놓치는 다양한 정보의 바다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동물적 감각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떤 현상과 관련된 종목찾기를 습관화하도록 하자. 서기수 한국대체자산운용 투자본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