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최근 6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9년 2분기는 잠정실적. 자료=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지난 1분기 해외사업장 관련 판결 결과로 인해 악화됐던 수익성을 2분기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역대 최대 호실적을 누렸던 지난해 수준에는 못 미쳤으나 단기 악재에서 벗어난 덕에 전사 이익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삼성물산 건설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 1520억원, 영업이익 1580억원으로 잠정 집계해 24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6% 늘고 영업이익은 35.0% 줄어든 실적이다. 전분기에 비교하면 매출이 8.0%, 영업이익이 51.9% 증가했다. 1분기 3.6%로 대형건설사 하위권을 맴돌았던 영업이익률도 1.4%p 개선된 5.0%를 기록했다.
외형의 경우 1분기 만에 3조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다만 2014년 4분기 4조 804억원을 끝으로 3조원 내외에 머물면서 큰 확장을 이룩하지 못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 2430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구가한 이래 매분기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4분기 만에 반등한 모습이다. 올 1분기에는 호주 로이힐,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등 2015년 연간 3450억원대 적자를 볼 당시 주요인으로 꼽혔던 해외 사업장 관련 중재판결 결과로 인해 이익이 크게 줄어든 바 있다.
연속 흑자 기록은 2015년 3분기~2016년 1분기 해외 손실 터널에서 헤매다 2016년 2분기 1180억원부터 시작된 이후 13분기째 늘렸다.
건설부문의 수익 개선은 전사 이익 증가도 이끌었다. 삼성물산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21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10.5% 가량 늘어났다. 이 가운데 건설부문의 비중이 71.5%에 달한다. 건설의 매출 비중이 39.5%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이익 기여도가 상당한 셈이다.
삼성물산측은 "플랜트 진행 호조세가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면서 "매출이 늘어나고 판관비도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당시 호실적을 누렸던 기저효과 영향 등이 작용해 감소세란 설명이다.
2분기 수주실적은 1조 278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주액 역시 전분기보다 8.2% 가량 늘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 43.5% 감소했다. 수주잔고도 전년 동기에 비해 14% 줄어든 23조 8900억원에 머물렀다. 상반기 누계 수주실적에서 빌딩 부문이 2조 20억원으로 작년보다 3% 늘렸지만 인프라 부문이 88%, 플랜트 부문이 67% 가량 줄어들었다.
삼성물산은 하반기 핵심지역과 인접국 주요 타깃 프로젝트의 수주를 추진하고 건설 프로젝트 수행 관리도 강화해 연간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