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여간 코스피 주가지수 변동 추이 자료=미래에셋대우 제공
다음주 주식 시장은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 이후 영향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8월 옵션만기에 따른 수급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 영향에 주시해야지만 과도한 확대해석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화이트리스트 제외의 본질이 한국에 부여됐던 수출특혜의 원점회귀란 점에서 매크로 및 증시 시스템 리스크로의 확대해석은 경계해야한다”며 “본질적으론 전쟁 가능국가 개헌을 염두에 둔 한국·북한 관련 외교·안보 이슈 여론몰이의 일환이란 점이 의심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쾌도난마식 사태해결보단 2021년 9월 아베총리 임기까지의 장기전 가능성에 무게를 둬야한다”고 덧붙였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화된다면 경제성장률 하향, 수출물량 감소 등 부정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단기적으론 업종별 간접 피해 파급 효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수출 지연에 따른 물량 감소가 나타난다면 단가 상승에 따라 전체 수출 금액에는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코스피는 수출 물량보다는 수출 금액과의 상관관계가 높다는 점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가 단기 코스피 하락 이슈 보다는 장기 상단 제한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음주 시장 박스권 하단인 코스피 2000포인트 선의 하방지지를 시험하는 중립 이하의 주가흐름 전개를 전망했다. 코스피 예상 밴드로 1980~2030선을 제시했다. 실익 없는 투매보단 보유를, 관망보단 4분기 시장 기류변화를 염두에 둔 사전포석 격 매수전략이 현 장세 돌파의 궁극적 해법이라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1980~2070선을 제시했다. 기존 박스권이 지속될 것이며 중소형주보다는 지수관련 대형주의 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막연한 불안감, 불확실성을 싫어한다”며 “일본 수출 규제 등의 노이즈가 불편하지만 주식투자자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을 극단적 시나리오로 현실화하기보단 정부 장기 국산화 지원 및 R&D 세제혜택 수혜기업 등 포트폴리오 입장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8일 예정된 8월 옵션만기에 따른 수급도 다음주 주식시장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구 연구원은 “이번 8월 만기는 중립 이하의 수급기류가 불가피하다”며 “7월 FOMC 이후 달러화 강세반전, 중국 매크로 부진과 추가 정책 기대감 약화, 미중·한일·중동·홍콩 등 EM 전반을 둘러싼 잠복된 정치적 불확실성은 외인측(EM 현물) 시장 다운사이드 리스크 헤지를 위한 매도우위의 선물 포지션 대응으로 구체화될 소지가 다분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