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더위가 시작되면서 가려움 등의 괴로움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내원이 이어지고 있다.
건조한 피부와 열, 스트레스, 식습관 등 다양한 요인들이 원인으로 지목되는 아토피피부염은 여름철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에어컨 가동으로 실내외의 온도차가 크고 강한 햇빛과 높은 기온에 노출되면서 땀을 흘리게 돼 가려움증과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환경적인 요인으로 증상이 악화하는 것과 함께 특히 노출의 계절인 여름에 아토피환자들은 환부가 노출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스트레스가 심해져 심리적인 문제까지 더해져 더욱 괴로울 수 있다. 이 모든 요인들은 체내의 '과잉 열'을 일으키기 때문에 증상을 악화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한의학에서 지목하는 아토피 발생의 원인이 '열'인 만큼 전신에 열이 많은 사람이라면 여름철 아토피피부염 증상에 주의해야 한다.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의 낮은 온도와 찬바람이 인체 내 과잉 열로 발생하는 아토피피부염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하루 종일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는 습도가 낮아지고 건조한 환경이 조성된다. 체내 과잉 열이 배출되지 못하고 건조해진 상태의 피부로 몰리게 되는데 건조한 환경은 심한 가려움을 유발한다.
또 실내외 큰 온도차와 차가운 에어컨 바람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고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은데 이는 아토피증상 악화에 직접적인 요인이 될 수 있어 가동에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높아지는 기온에 따라 증상이 심해지는 아토피환자의 경우 피부가 체내의 열을 원활하게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 만큼 피부 본연의 기능과 체온조절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원에서는 열을 진정시키고 염증을 개선하는 동시에 열 유발 장부 문제를 개선하고 면역 안정화를 목표로 치료를 진행한다. 눈에 보이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과 함께 원인을 개선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더불어 과식이나 폭식, 잦은 야식 섭취, 고열량·인스턴트·간편식 위주의 잘못된 식습관이 열량 공급을 증가시키면서 많은 열을 발생시키는 만큼 생활습관과 식습관 개선에 주의를 기울이는 노력이 요구된다.
기온에 민감한 아토피증상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식습관 관리 등 몸에서 과잉 열을 발생시키는 원인을 개선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만약 에어컨이 켜진 공간에서 장시간 있어야 한다면 실내 온도가 너무 낮아지지 않도록 조절하며 틈틈이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도움말: 프리허그한의원 분당점 조아라 원장(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