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상반기 6개워 동안 칩(반도체) 판매량이 13.9% 급감하며 지난 2009년 하반기 이후 가장 큰 감소세를 나타냈다는 조사가 나왔다.
대만의 디지타임즈는 시장조사회사 IHS마킷 자료를 인용해 2019년 상반기 반도체 매출은 2009년 상반기 26.5% 감소 이후 가장 큰 폭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2366억 달러(282조9263억 원) 대비 13.9% 하락한 2037억 달러(243조6048억 원)에 머물렀다고 6일 보도했다.
결과적으로 10대 반도체 공급업체 중 9개, 20대 공급업체 중 17개 회사의 상반기 매출이 감소하며 거의 모든 분야에서 10년 만에 최악의 6개월 성적을 보였으며 그중에서도 한국 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10대 기업 중 SK하이닉스는 전년 동기 대비 34.7%, 삼성전자는 33.4% 감소했으며 미국 마이크론은 29.2%가 하락했다. 주로 큰 카격을 입은 것은 메모리 제조업체들로 이들 3개tml 매플 감소율은 36.4%에 달했다. 역시 2009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
제품별 하락폭 역시 이들 업체와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즉 메모리와 낸드플래시는 각각 35.0%, 29.6% 감소하는 실적을 보였다. 반면 이들 3개 업체를 제외한 다른 기업들의 경우 비메모리를 주력으로 하고 있어 영향은 다소 제한적인 상태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메모리 업체들 또한 20.6% 감소, 하락세를 면키는 어려웠다는 결과가 나왔다. 퀄컴의 경우 단말기 시장의 포화(성숙)에 따라 재고가 15% 증가하면서 매출액은 10.5% 감소했다.
반도체 시장의 선두주자인 인텔은 무선 사업과 산업용 반도체 시장의 강세에 따라 1.7% 감소하는데 그치며 건실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1분기 급속한 감소세가 반전되면서 2분기에는 전체 반도체 매출액이 1%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긍정적인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매년 반도체 시장에서 반복되는 계절적 수요에 따른 것이기는 하지만 극심한 불황에서 벗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3분기 시장과 관련 IHS는 “세계 반도체 매출은 2분기 대비 6% 증가하겠지만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는 17% 가량 감소, 1년 전에 비해 크게 줄어늘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이로 인해 10년 만에 최악을 기록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