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로 인해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핵심 점포인 키 테넌트(key tenant)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38만 4182건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작년에도 37만 1758건이 거래된 바 있다. 지난해 전국 집합 상가 연간투자 수익률의 경우 7.23%로 전년 대비 0.75%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주택보다 규제 영향이 덜한 것이 주요인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상가 투자에서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할 사항인 유동 인구유입 가능성에 도움을 주는 것이 키 테넌트로 꼽힌다. 키 테넌트는 상업시설에서 고객을 유인하는 능력이 뛰어난 핵심 점포를 말하는데 마트나 유명 프렌차이즈 브랜드, 멀티플렉스 영화관, 서점 등이 대표적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단순히 배후수요가 많은 것보다는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키 테넌트를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와 더불어 배후수요까지 풍부하다면 투자안정성에 좋은 평가가 나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 상가 투시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이러한 가운데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들어설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 단지 내 상가가 마트 키 테넌트를 확보할 예정이다. 모두 13실이 공급될 이 상가는 지난 6일 국내 유명 SSM 중 하나인 이마트 에브리데이로부터 입점의향서를 받았다.
이와 함께 단지 내 아파트와 오피스텔 798세대와 16개층 규모 오피스빌딩을 고정수요로 품게 되며 인근 주거단지 6000여세대와 각종 업무시설의 배후수요도 품을 것으로 기대된다.
SSM 지정 점포를 제외한 모든 점포가 내부상가 없이 외부와 면한 개방형 상가로 배치된다. 전체 연면적 대비 단지 내 상가 비율도 2.8% 수준으로 13실만 공급돼 희소가치가 높을 전망이다. 전용률은 약 70%로 일반 상업시설 대비 실사용공간을 더 많이 확보했다는 것이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상가가 위치한 오피스텔과 오피스건물 1층부가 개방형 필로티로 설계돼 문화·여가·쇼핑을 한 번에 누릴 오픈형 스트리트로 조성된다. 점포 내에는 환기를 위한 급배기 시스템과 개별 냉난방기가 설치되고 공용우의 경우 지열 냉난방기가 계획됐다.
분양 관계자는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입점의향서 제출 소식일 알려지면서 문의가 늘고 있다"며 "이 상가와 주거단지가 개발되기까지 약 10년 동안 나대지로 방치돼 상업시설에 대한 지역민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랜드마크 상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상가 홍보관은 단지 현장 인근에 마련됐다. 상가는 오는 26일 공개입찰을 통해 분양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