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하다보면 조금씩 이견이 있을 수 있어...심각한 의견대립 없어"
강경화, 전날 외통부 전체회의서 갈등설에 "부인하지 않겠다"고 답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옆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사진=더팩트)
청와대는 17일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때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과의 충돌설을 시인한 데 대해 "외교부와 안보실 간 서로 충돌이나 갈등이 심하거나 그러지는 않다"고 에둘러 진화에 나섰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교부와 안보실간 갈등에 대해 "이 기사를 보고 너무 확대 해석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을 하다보면 조금씩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전날 보도처럼 서로간 심각하게 의견이 달라서 같이 일할 수 없는 상황이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금도 외교부와 안보실 사이에는 협의와 논의가 굉장히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외교부는 안보실 없이, 안보실은 외교부 없이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의 이 같은 설명은 강 장관과 김 2차장의 갈등으로 인해 청와대가 외교정책을 주도하고 있어, 외교부 패싱론이 나오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진화에 나선 모양새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강 장관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4월 대통령 순방 때 (안보실) 김 차장과 다툰 적이 있었다고 들었다. 말미에는 영어로 싸웠다는 말도 있지 않냐"라고 묻자 "부인하지 않겠다"고 답한 바 있다.
당시 강 장관은 김 차장의 자격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동료 고위공직자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다"고도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