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진단
정부가 올해 3분기 우리경제에 대해 생산과 소비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과 건설투자의 감소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이 같은 언급했다.
그린북에 따르면, 9월 광공업생산은 제조업, 전기·가스업이 증가하며 전달보다 2.0% 늘었다. 기계장비(8.0%), 자동차(5.1%), 전자부품(4.1%) 등이 증가했고 통신·방송장비(-16.4%), 반도체(-1.7%), 비금속광물(-6.8%) 등이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5.6%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2.2%포인트 올랐다.
같은 달 서비스업 생산은 부동산업, 보건·사회복지 등 부문에서 증가했으나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전문·과학·기술 등이 감소하면서 전달보다 1.2% 줄었다. 9월 전(全)산업생산도 전달보다 0.4% 줄었다.
3분기 민간소비(GDP 속보치)는 전기대비 0.1%,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1.7% 늘었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도 98.6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1.7포인트 올랐다.
수출은 작년 말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세다.
10월 수출(잠정)은 전년동월대비 14.7% 감소한 467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등 세계경제 둔화, 반도체 단가 하락 등 영향이라는 게 기재부의 분석. 품목별로는 선박·컴퓨터가 증가했고, 자동차·일반기계·석유화학·석유제품·반도체가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20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14.7% 줄었다.
9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 투자가 증가하며 전달보다 2.9% 상승했으나, 건설기성(불변)은 건축·토목실적이 감소하면서 전달보다 2.7% 줄었다.
현재의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고,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교육, 제조업 경기 위축 등으로 세계경제가 동반 둔화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가 계속되고 미중 무역협상의 전개 양상·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회복시기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일본 수출규제 대응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올해 남은 기간 이·불용 최소화 등 재정집행과 정책금융, 무역금융 집행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민간활력을 높여 경기 반등 모멘텀이 마련될 수 있도록 경제활력 제고 과제를 적극 발굴해 내년 경제정책방향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