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트렌드포스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에 따라 일본 기업들이 피해를 입는 것과 같은 현상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시장조사 회사 트렌드포스가 5일 공개한 지난 3분기 글로벌 상위 10개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사의 매출 현황에 따르면 일부 퀄컴 등 미국에 본사를 둔 일부 미국 기업들의 수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퀄컴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매출액 46억4700만 달러(5조5336억 원)에서 올 3분기 36억1100만 달러(4조3천억 원)로 22.3% 감소하며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고 브로드컴은 47억7200만 달러(5조6854억 원)에서 12.3% 하락한 41억8400만 달러(4조9848억 원)에 그쳤다.
마벨(Marvell)도 지난해 7억8600만 달러(9364억 원)보다 16.5ㅆ 줄어든 6억5900만 달러(7851억 원), 엔비디아도 30억2400만 달러(3조6022억 원)에서 27억3700만 달러(3조2603억 원)으로 9.5% 감소했다.
미국 기업임에도 자일링스(Xilinx)는 11.7%, AMD는 9.0% 성장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 반면 대만 리얼텍(Realtek)은 30.5%, 노바텍(Novatek) 3.5% 성장했고 영국 다이얼로그(Dialog) 역시 6.6% 상승했다.
트렌드포스는 “미국에 기반을 둔 상위 3개사의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세계 IC 칩 설계 산업의 전체적인 수익은 감소하는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미국에 본사를 둔 회사들이 중-미간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방향으로 재정비가 이뤄질 경우 2020년 서버 및 스마트폰 시장의 회복, 새로운 5G와 AI(인공지능) 기술의 등장과 같은 요인들에 의해 다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