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견본주택을 찾은 내방객들이 긴 대기줄을 형성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지난 주말 분양시장 비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과 대구 등 전국 곳곳에서 7만여명의 수요자들이 올해 막바지 물량에 몰려든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 정부의 규제책이 이어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연말에 분양물량이 집중되자 수요자들도 막차를 타기 위해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기 수원시 팔달구 교동에 짓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의 견본주택에 지난 13일 개관 이후 주말 3일간 5만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고 16일 밝혔다.
개관 당일 약 1만 6000명이 견본주택을 찾았고 입장에만 2시간 이사 소요됐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분양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수원의 부동산 열기를 체험했다"면서 "부적격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청약자격 위주 상담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팔달6구역 주택재개발로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33개동, 2586가구 규모다. 조합원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39~98㎡ 1550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며 39㎡ 38가구, 43㎡ 189가구, 49㎡ 118가구, 59㎡A 91가구, 59㎡B 419가구, 74㎡ 231가구, 84㎡ 460가구, 98㎡ 4가구로 나뉜다.
청약일정은 오는 18일 특별공급, 19일 1순위, 20일 2순위로 계획됐다. 단지가 들어설 팔달구가 조정대상지역이지만 비청약과열지역에 속하는 만큼 1순위 청약자격 제한이 없고 재당첨 제한도 없다.
85㎡이하 물량에 한해 가점제 40%·추점체 60%로 적용되며 85㎡초과 물량은 100% 추첨제로 이뤄진다. 지난 2017년 10월 18일(당첨자발표일 기준) 이후 민영주택 가점제 당첨 사실이 없을 시 가점제 신청이 가능하다.
◆…지난 주말 '힐스테이트 대구역' 견본주택 앞에 몰린 방문객들. 사진=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단지는 대구에서도 인기가 이어졌다. 같은 날 열린 '힐스테이트 대구역'의 견본주택에는 주말 동안 1만 2000여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현대건설은 교통여건과 특화설계 등이 수요자들의 인기를 끈 주요인으로 분석했다. 회사측은 "단지가 대구역 바로 앞에 위치해 교통 등의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며 "힐스테이트 브랜드 가치와 특화설계로 방문객 만족도가 높았고 역세권 입지 등으로 오피스텔에 대한 문의가 특히 많았다"고 설명했다.
대구역의 경우 도심과 동대구역, 중앙로, 반월당 등 주요지역 이동이 수월하며 오는 2023년에는 경북 구미와 경산을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도 지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49층, 아파트 5개동과 오피스텔 1개동 규모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12㎡ 803가구, 오피스텔은 전용 43~46㎡ 150실 규모로 공급된다.
아파트는 4베이 위주 평면과 대형 드레스룸, 팬트리 등이 타입별로 적용될 예정이다. 일부세대에는 팬트리 공간 2개와 함께 욕실 샤워부스가 유상옵션으로 제공된다.
오는 1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8~19일 이틀간 오피스텔 청약과 아파트 1~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e편한세상 부평역 어반루체' 주택전시관을 찾은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을 살피고 있다. 사진=삼호
인천에서도 1만여명의 수요자가 분양시장에 관심을 보였다. 대림그룹 계열사 삼호에 따르면 인천 부평구 부개동 일원에 조성되는 'e편한세상 부평역 어반루체'의 주택전시관에는 13일 개관 이후 주말 3일 동안 1만 1000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개관 첫 날 3000여명의 내방객을 시작으로 이틀 연속 4000명씩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도보권 내 통학·교통·생활인프라가 두루 갖춰진 점이 인기요인이었단 게 회사측 분석이다.
단지 규모는 지하 2층~지상 26층, 6개동, 전용 59㎡의 단일면적, 375가구이며 이 중 59㎡A 타입 19가구, 59㎡B 타입 22가구, 59㎡C 타입 18가구, 59㎡D 타입 4가구 등 6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사업지 인근에 국철 1호선과 인천 1호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예정)이 경유하는 부평역이 위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청약은 17일 특별공급, 18일 1순위, 19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순위는 인천이나 경기도·서울의 만 19세 이상 거주자로 세대주인 미성년자(자녀양육, 형제자매부양)도 신청 가능하며 청약통장 가입 뒤 12개월 이상 경과해야 한다. 또 주택 소유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고 기존 주택 당첨여부와도 관계없다. 전매제한기간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