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미디어특위, 지목한 언론에 3차례 경고 후 당 출입 금지 조치 발표
보수 언론·유튜브 편파·왜곡 제한 조치는 언급 없어
◆…박성중·길환영 자유한국당 미디어특위 공동위원장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좌편향 불공정 보도에 대한 '삼진아웃제' 실시를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19일 미디어 환경이 좌편향됐다며 향후 편파적이거나 왜곡을 한다고 자체 판단한 언론의 당 출입을 금지하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장인 박성중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좌편향으로 기울어진 미디어 환경을 바로 세우고자 불공정보도에 대한 삼진아웃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결과가 확인된, 동일 언론사의 반복적인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서는 당 차원의 페널티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1차 경고, 2차 경고, 최종 3차 경고를 하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의원은 첫 경고 대상으로 MBC를 지목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모니터링 결과에 의하면 MBC는 TV나 라디오 가리지 않고 문재인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 미디어특위는 내년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대비해서 한층 강화된 모니터링 활동에 돌입한다. 불공정 왜곡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월 발족한 미디어특위는 현재까지 언론중재위 제소 113건, 방송통신심의위 제소 224건, 고소·고발 10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언론 자율성 침해 우려에 대해선 "언론 자율성을 저해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너무 한쪽 의견만 반영하거나 팩트와 다른 게 많아서 사전에 알려주고 자제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디어환경이 진보 외에도 보수 편향 언론이 존재하는데다, 몸집이 커진 보수 유튜브 채널의 허위보도 및 왜곡 사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그는 "한국당 입장에서는 방송, 신문, 포털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보니까 기울어진 것을 여러분에 알리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