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세사랑병원
연세사랑병원은 지난 20일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제출한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치료술(PRP)' 행위평가 신청서가 정상적으로 접수돼 공식적으로 PRP 치료술을 시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됐다고 24일 밝혔다.
보건복지부고시 제2019호 243호에 따르면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치료술이 시술 관련 합병증 사례가 대부분 경미해 임상적으로 수용 가능한 '안전한 기술'로 정의됐다.'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치료술'은 기존 기술(스테로이드 주사 치료)과 비교 시 시술 후 장기간(6개월)에 걸쳐 기능 상태 개선과 통증 완화의 효과를 보여 '유효한 기술'로 명시됐다.
연세사랑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해당치료법이 안정성과 유효성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셈"이라며 "이를 통해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 팬(Pan) 엘보 등 기존 치료법으로 주관절 부위(팔꿈치 관절) 통증 개선이 없었던 환자는 연세사랑병원을 방문해 치료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기존 보존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상과염 환자여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설정돼 해당 치료를 원하는 초진환자의 경우 '기존 보존치료를 통해서 증상이 진전되지 않았다'는 치료 기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치료법은 의료기관에서 보건복지부 관계기관(심평원)을 통해 'PRP 행위 신청서'를 접수하는 절차를 완료해야 시행 가능하다. 신청서를 접수하기 위해서는 해당 의료기관내에 의료용 검체 등을 원심분리 하는 식약청서 허가받은 원심분리기, 식약청서 허가받은 혈액처리용기구(풍부혈장 추출, 검체 분리, PRP 키트) 등 고가의 장비를 구비하고 있어야 신청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은 "테니스 엘보, 골프 엘보 등의 증상은 심한 경우 가벼운 동작에도 통증이 생겨 가벼운 물건을 잡는 것도 힘들게 된다"며 "방치 시 증상이 점차 진행되면서 파열까지 이를 수 있는데 파열된 부위가 정상적으로 재생되지 않아 섬유질로 대체되면 팔꿈치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만성화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러한 증상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성장인자를 통한 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치료법이 바로 PRP 치료"라며 "이번에 신의료기술로 선정되며 주관절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는 다수의 환자가 합리적인 비용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연세사랑병원은 2009년도부터 무릎 관절염에 PRP를 이용한 치료를 국내선 처음 도입한 바 있다.
병원측은 "미국에서는 PRP학회가 있어 미국 유수의 대학들에서 많은 발표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유효성 부분의 판단이 미뤄져 신의료기술로 선정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이에 2013년경부터 'PRP 키트'를 자체 개발해 식약처 허가를 받아 초·중기 관절염 환자에게 비용을 받지 않고 무료로 주사치료를 행했다"고 말했다. 이번 신의료기술로 통과된 주관절 PRP 치료술은 1회당 20만원 정도로 비용이 책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