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한중일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한반도 문제 공감대 형성 방점
리커창 "대화와 협상이 유일한 해결책...정치적 방식 통해 문제 해결"
아베 "北 탄도미사일 안보리 결의 위반...북미 프로세스 최대한 지원"
◆…24일 중국 청두 세기성 박람회장 1층에서 진행된 8차 한일중 정상회의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3국 정상들은 "한반도 평화가 3국 공동이익에 부합한다"고 방점을 찍었다.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된 제7차 한중일 3국 정상회의 모습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우리는 한반도 평화가 3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고 북미 대화의 조속한 대화를 통해 비핵화와 평화가 실질적으로 진전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린 8차 한중일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에서 "한중일 3국은 앞으로도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오늘 3국은 향후 10년 협력비전을 채택했다”면서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의 새시대를 열고 지속가능한 세계 선도의 이정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이번 회의를 통해 3국 협력 정례화의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2012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3국 정상회의가 개최된 것이 이미 큰 성과“라며 ”내년에는 한국이 이어서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나아가 "3국 협력 사무국의 역량 강화와 삼국협력 기금 출범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각각의 양자관계와 함께 시너지 내도록 더욱 노력하기로 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환경, 보건, 고령화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아울러 4차 산업혁명과 보호무역주의 같은 새로운 도전에 대응하고 과학기술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함께 만들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한중일 FTA 그리고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는 더 높은 수준의 기재가 되어야 하고, 자유무역의 원칙에 따라 공평하고 공정한 무역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선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과 동북아의 항구적인 평화 실현은 3국의 공통의 목표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대화와 협상이야말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에 의견 일치했다. 3국은 앞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계속해서 정치적인 방식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리 총리는 3국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노력과 환경보호, 해양쓰레기 등 분야의 협력도 강화할 것임을 확인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거듭되는 탄도미사일의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지역의 안전 보장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라면서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 북미 프로세스를 최대한 지원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도 관련된 안보리 결의의 확실한 이행 그리고 북미 프로세스의 모멘텀을 유지해 나가는 것, 이것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중일 3개국의 공통의 입장임을 확인했다"며 대북제재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이어 "일중한 3국은 지역과 국제사회 평화 번영에 큰 책임을 보유하고 있다. 삼국에 대한 세계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고 보다 큰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우리 정상은 올해 다음 10년을 위해 더욱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앞으로 10년은 협력을 심화시키고 다른 나라와 협력하며, 지역과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에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일본이 의장 맡은 G20 합의 내용을 삼국이 일치해서 실시하고 국제사회로 확산시켜나갈 중요성을 호소한다"고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