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여간 코스피 주가지수 변동 추이. 자료=미래에셋대우 제공
다음주 주식시장은 증시 등락의 매개였던 미중 무역갈등이 지난 15일 1단계 무역합의 서명으로 일단락됨에 따라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로 상승세를 지속한 코스피가 2250선을 지지할 수 있을 지 관심사다.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해 4분기 국내기업 실적변수와 반도체 등 개별 산업 이슈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할 전망이다.
17일 코스피는 전날 2248.05 대비 2.52포인트(0.11%) 상승한 2250.57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기준으로 225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만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음주 시장 초점은 지난해 4분기 국내기업 실적변수로 이동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다음주 코스피가 2220~227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주 국내증시는 2019년 연고점 레벨인 코스피 2250선 안착을 시도하는 중립수준의 주가흐름 전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8.6조원으로 전년대비 -9.6%의 감익이 예상된다”며 “최악을 치닫던 시장 센티먼트는 글로벌 경기, 정치, 정책 불확실성 완화와 함께 바닥반등 행보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나 실적 펀더멘탈 측면 답보상태는 이번 4Q 실적시즌에도 그간과 별반 달라지기 어렵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NH투자증권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인터넷, 미디어·엔터, 게임 등의 주도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의 기업이익이 상향조정 되는 가운데 1월 효과가 진행 중”이라며 “본래 반도체 이익 상승구간에서는 종목장세가 부진하나, 센티먼트 개선과 1월이라는 특수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입장에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인터넷, 미디어·엔터, 게임 등의 주도력이 지속될 것”이라며 “범중국 관련 소비주, 2차 전지, IT 설비투자 기대주 등에 더해 건설, 자동차 등의 상승은 업종별 순환매 및 이벤트 드리븐 전략으로 판단하는 것도 합리적”이라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2130~2290선을 제시했다. 1월 효과, 반도체 실적 상향, 경기선행지수 반등은 상승요인이지만 북미 관계 불확실성 등 지정학적 리스크, 밸류에이션 부담은 하락요인으로 제시했다.
다음주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로는 오는 23일 ECB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24일부터 30일까지는 중국 춘절 연휴가 예정돼 있다. 화장품, 게임, 면세 등 중국 관련 소비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