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농촌일손돕기를 전개하고 농가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산물에 대한 홍보와 우리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는 세무관서가 있다.
전주세무서(서장 정호경)는 지난달 24일부터 1주간에 걸쳐 우리쌀 팔아주기 운동을 전직원이 동참하여 실시했다. 우리 농촌이 처한 아픔을 세무공무원들이 함께하고 있는 것.
전주서는 전북 전주시 덕진구 반월동에 거주하는 김부곤씨의 농가 등 벼수매를 앞두고 낮은 수매가로 고통을 받고 있는 농가에 대해 1천여만원에 이르는 햅쌀 300여포 이상을 구매하고 격려했다.
전주서의 이같은 활동은 김씨가 인터넷을 통해 국세청장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냄으로써 알려지게 되었다.
'20여년이 넘게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농업에만 전념해 온 농부'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씨는 감사의 글에서 "매년 수매량도 떨어지고 수매가도 턱없이 낮아져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전주세무서로부터 뜻밖의 쌀 구매요청을 받고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며 "세무서하면 권위의식이 높고 또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공직사회가 많이 바뀌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전주서는 지난 6월 전북 완주군 고산면 소재 임석기씨의 양파 재배농가에 직원 30여명이 참여해 1만5천여평의 양파수확을 도왔으며, 또한 현지에서 생산된 양파 20kg들이 500여망(싯가 350만원상당)을 구매해 어려운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
정 전주서장은 "관내는 최근 수도권 기업체 이전과 신흥신시가지가 형성되고 있지만, 진안지서와 장수군중 4개면이 관할구역에 통합되면서 농업을 주업으로 하는 납세자도 많다"며 "관내 농촌지역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적극적인 세정지원 뿐만아니라 농촌봉사활동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