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진행중, 확진자 계속 늘어날듯...다른 층 포함 700여명 검사중
확진자 거주지 서울 19명, 경기 14명, 인천 13명 "수도권 최대 집단감염"
박원순 "행정상 관할 넘어서 전폭적인 협혁 필요" 강조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구로 콜센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증가한 점과 관련, 박남춘 인천시장,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이성 구로구청장과 영상회의를 갖고 "행정상 관할을 넘어서서 전폭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수도권 집단감염 대비책을 논의했다. (사진=더팩트)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구로 콜센터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지금까지 64명으로 판정됐다"고 말했다. 이는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브리핑에서 밝혔던 50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콜센터 대책 논의를 위해 박남춘 인천시장,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이성 구로구청장과 가진 영상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방역당국은 현재 11층에 상주하는 콜센터 직원 207명과 다른 층에 근무 중인 콜센터 직원 등 70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서울시 구로구 소재 (에이스손해보험)콜센터와 관련해 50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으며, 감염경로 및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확진자 50명 중 콜센터 직원은 46명이고 접촉자 가족이 4명이다. 직원 46명의 거주자는 서울 19명, 경기도 거주자 14명, 인천 거주자 13명 등이다.
또 같은 회사지만 다른 층(7~9층)에서 근무 중인 직원에 대해서도 추가 발생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질본은 밝혔다. 이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 수는 700여명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의 지역감염 확산 가능성이 고조됨에 따라 경기도와 인천시 등과의 연계 방역 필요성을 촉구했다.
그는 그러면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대규모 감염 사례로 가장 큰 사안"이라며 "행정상의 관할을 넘어서서 전폭적으로 협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공동 대책으로 서울·경기·인천·구로구 역학조사관과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구성, 확진자 역학조사 결과 공유, 수도권 민간 콜센터 현황 공유 등을 제시했다.
콜센터는 업무 특성상 밀폐된 사무실에서 마스크도 끼지 않은 채 전화 응대를 하고 있어 감염 이 급속히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감염은 수도권에서 발생한 최대 집단감염이어서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다소 감소세를 보인 확진자 발생에 다소 안도감을 보였던 방역당국을 더욱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