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세일보 DB
금융감독원이 코로나19 펜데믹 공포로 인해 흔들리는 증시 상황을 반영해 자본시장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높였다. 다만 과도한 공포심은 경계하면서 취약층을 지원하는 등 적절한 위기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금감원은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원내 임원과 금융시장 관련 부서장이 참석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13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유럽 증시가 10% 내외로 폭락해 외국인 투자자의 증시 이탈, 환율 상승 등 시장상황이 악화되는 것에 따른 긴급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유 수석부원장은 “미국·유럽의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경기 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추가로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우리나라 외환 보유액이 세계 9위 수준인 4092억 달러로 신용도가 양호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은행 외화유동성 현황과 외화차입 동향을 선제 점검해야 하고 철저한 외화자산 리스크 관리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국내 금융사의 건전성이 양호해 실물 부진이 금융부문으로 일부 전이돼도 감내 가능하기 때문에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와 회사채 차환이 곤란한 기업 등 취약층을 면밀히 파악해 선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피해자는 추후 금융감독원 검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관련 임직원 면책을 강화하기로 결정한 만큼 금융권이 적극 지원해 달라”며 “국내 경제‧금융산업은 과거 금융 위기 때와 달리 충분히 개선돼 복원력을 지녔기에 금융부문이 흔들리지 말고 실물경제 뒷받침에 충실하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