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원 넘었던 순익 2017~18년에 적자 전락하며 투자자 외면
자동차 내수와 수출 부진으로 인한 부품사업 타격 주가에 반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현대위아의 주가가 19일 2만 45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지난 2011년 2월의 공모가인 6만 5000원의 31.5% 수준으로 주저 앉았습니다.
현대위아 주가는 이날 52주 신저가 1만 9850원을 기록했으나 장 후반 회복되면서 신저가 대비 3% 올랐습니다.
현대위아의 공모 당시 청약경쟁률은 103대 1 수준으로 높았고 2011년 2월 2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자 공모가의 2배에 거래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현대위아의 주가는 2014년 8월에는 자회사인 현대위스코와 현대메티아 흡수합병 결정을 결정한 후 역대 최고치 23만 400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19일의 현대위아 주가는 23만 4000원의 8.7% 수준으로 1/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현대위아의 주가가 급락한 데는 지난 2012~2014년 연간 4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이 2017년과 2018년에는 적자로 전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외면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2019년에는 실적이 다소 호전되면서 주가가 소폭 오름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로 주가가 내리꽂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위아의 잠정공시된 2019년 매출액은 7조 3146억원으로 전년보다 7% 줄었습니다. 잠정공시된 영업이익은 1019억원으로 전년보다 20배 정도 급증했습니다.
현대위아의 2019년 영업이익률은 1.4%에 이릅니다. 잠정공시된 당기순이익은 534억원으로 전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현대위아의 당기순이익은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630억원, -55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현대위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총괄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2014년 이후 계속해서 실적이 악화됐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정의선 수석총괄부회장은 2013년까지 현대위아 주식을 단 한주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2014년 8월 현대위아가 자회사인 현대위스코와 현대메티아를 흡수합병하면서 정 부회장은 현대위아의 합병신주 53만 1095주(지분 1.95%)를 받게 됐습니다.
현대위아는 현대차그룹 회사 가운데 정 수석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몇 안되는 기업으로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기도 합니다.
현대위아의 최대주주는 현대자동차이며 지분 25.3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최대주주는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의 최대주주는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의 최대주주는 현대자동차의 순환출자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현대위아는 기아자동차가 지분 13.44%,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지분 1.95%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분 12.56%를 갖고 있습니다. 자기주식수는 지분 2.33%에 이릅니다.
◆…최근 1년간 현대위아의 주가 변동 추이. 화면캡처=키움증권
현대위아의 주가는 2020년 3월 19일 2만 4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액면가는 5000원입니다. 2019년 11월 18일의 고점 5만 5500원에 비해 63% 하락한 수준입니다.
현대위아의 주가는 2020년 3월 19일의 52주 신저가 1만 9850원에 비해서는 3% 상승한 수준입니다. 현대위아의 주가는 연초인 2020년 1월 2일의 4만 8950원에 비해 58% 떨어진 상태입니다. 코스피나 현대차 그룹 주가에 비해 현대위아의 주가 낙폭이 큽니다.
현대위아의 매출액은 자동차 부품 사업과 기계 사업에서 발생합니다. 자동차 부품 사업 매출액이 전체의 88%, 기계 사업 매출액이 12% 수준이 됩니다. 자동차 내수와 수출의 부진으로 인해 부품사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