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기 연속 흑자…신규수주도 2배 뛰어
◆…삼성물산 건설부문 최근 5년 분기별 영업실적. 2020년 1분기는 잠정실적. 자료=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전년도 악재를 털어내고 수익성이 개선된 1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전사 영업이익이 40% 가량 줄어든 상황에서 건설부문은 선방한 모습이다. 수주도 작년 1분기보다 2배 이상 늘어 향후 반등을 기대케했다.
22일 공시와 삼성물산에 따르면 건설부문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 6420억원, 영업이익 1240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9.5% 줄었으나 영업이익이 19.2% 늘어났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3.5%, 영업이익이 8.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4.7%로 직전분기보다 0.3%p 하락했으나 전년동기 3.6%에서 1.1%p 상승했다.
앞서 이 회사는 2015년 연간 3450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했을 당시 문제가 됐던 해외 사업장에 대한 중재판결 영향으로 작년 1분기 수익성이 악화되는 변수에 부딪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에도 끝내 영향을 미치며 3년간 매해 50% 이상 이익이 반등하던 흐름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올해는 이 같은 요인을 털고 판관비 9.8% 감소 등 수익성 개선 노력이 더해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2016년 1분기까지 발생했던 대규모 손실 이후 15분기 연속 흑자 흐름도 이어가게 됐다.
다만 지난해 2분기 매출 3조 1520억원, 영업이익 1580억원 이후 수익지표가 점차 내리막길을 걷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삼성물산은 "하이테크 프로젝트 등 일부 사업장 준공에 따라 전분기 대비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신규수주액은 2조 6150억원으로 출발했다. 전년동기 1조 1810억원 대비 수주액이 121.4% 늘면서 연간 계획 11조 1000억원 달성을 위한 첫 발을 순조롭게 내디뎠다. 신규 수주에는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F3 복합발전 1조 1651억원, 평택 반도체 2기 7000억원, 베트남 하노이 R&D센터 1872억원 등의 실적이 포함됐다. 올해는 5년 만에 국내 정비사업 수주전에도 복귀한 만큼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