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선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비행기 [사진=연합뉴스]
조종사, 승무원, 수하물 취급자, 정비사 등 미국 항공업계의 약 75만 명이 곧 실업의 위기에 놓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정부는 항공업계에 250억 달러의 현금 지원을 단행하며 9월 30일까지 대량해고, 비자발적인 휴가 또는 임금 삭감을 금지했다. 그러나 CNN은 10일(현지시간) 10월 1일 금지 조치가 해제되면 대규모 감원이 시작될 것이며, 항공 부문 일자리의 3분의 1까지 사라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오는 10월 1일에 11,500명의 경영진과 행정직 직원들 중 최소 30%의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항공사들은 이미 근로자들에게 자발적인 무급 또는 저임금의 휴가를 가질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러한 자발적 휴가, 250억 달러의 보조금, 정부의 저금리 대출에도 불구하고 항공사들은 하루에 수백만 달러를 쏟아 붓고 있다. CNN은 항공편 운항이 사실상 제로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항공사들이 더 많이 직원을 해고하거나 임금을 삭감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 엄청난 손실을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항공업계 1분기 손실이 20억 달러를 넘어섰고 전문가들은 2분기에는 훨씬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NN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항공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항공산업 일자리의 영구적인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보았다.
유나이티드 CEO 스콧 커비는 "수요가 현저히 줄어든다면 10월 1일 더 어렵고 고통스러운 조치들을 이행하지 않고는 회사로서 이 위기를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수송 부문 애널리스트인 필립 바갈리는 "9월까지 연방정부의 지원으로 전체 인건비의 3분의 2 정도만 충당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자발적인 해고와 조기 퇴직 제안을 통해 항공사 일자리의 20%에서 30%가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우스웨스트 최고경영자(CEO) 게리 켈리는 이번 주 CNN에 "일자리 보존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정부의 보조금이 항공사의 직원들에게 직접 지급되는 것은 맞지만, 9월 30일까지의 회사 모든 급여에 충당될 수준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