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작년 부채 39조 늘어 최다…국민은행 부채규모 1위
케이뱅크는 부채와 자산 줄어…카카오뱅크는 자산 7조원 증가
◆…자료=은행 18개사, 은행연합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국내 은행들이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대응방안으로 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부채 규모를 큰 폭으로 늘렸다. 은행들의 부채 증가율도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
조세일보가 국내 18개 은행의 경영실적을 전수 조사한 결과 올해 3월 말 현재 은행들의 총부채는 2554조3088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314조9960억원에 비해 10.3%(239조3128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은행들의 총부채가 2414조847억원으로 지난해 한해 동안 평균 8.0%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2.3%포인트 높은 수치이며 은행들의 부채 증가율이 급속하게 커지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은행들의 사업 모델은 외부로부터 자금을 차입해 부채를 늘린 후 대출을 해주고 수익을 내는 구조이기 때문에 부채 규모가 매년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은행들의 부채가 늘어나면서 자산 규모도 덩달아 커졌다. 18개 은행의 올 3월 말 자산총계는 2749조698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502조1134원보다 9.9%(247조5846억원) 늘었다.
신한은행의 올해 3월말 부채 규모는 357조815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9조866억원 늘면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이 부채가 증가했다. 자산은 전년동기보다 40조4612억원 증가한 382조7889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은 부채와 자산 규모면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올 3월말 부채는 370조2745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35조7138억원 늘었고 자산규모도 전년동기보다 37조6862억원 증가한 398조7710억원에 이르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3월말 부채가 280조643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4조5347억원, 자산이 302조4132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5조5921억원 증가했다.
NH농협은행은 부채가 289조5625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9조9761억원 증가했고 자산규모도 305조858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0조6087억원 늘어났다.
하나은행은 3월말 부채가 342조1937억원, 자산이 366조8184억원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부채와 자산 규모가 각각 326조7941억원, 348조5403억원을 보였다.
부산은행은 부채가 51조2948억원, 자산이 56조5047억원으로 나타났고 대구은행은 각각 50조2972억원, 54조7512억원으로 집계됐다.
KDB산업은행은 3월말 부채가 218조838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6조8721억원, 자산도 243조861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6조2942억원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C제일은행은 3월말 부채가 76조7776억원, 자산 81조2888억원을 보였고 한국씨티은행은 부채와 자산이 각각 46조127억원, 52조2177억원을 기록했다.
경남은행은 부채가 36조2233억원, 자산 39조6259억원을 나타냈고 Sh수협은행은 각각 39조6766억원, 42조7874억원으로 조사됐다.
광주은행은 부채와 자산이 각각 22조9468억원, 24조7585억원으로 나타났고 전북은행은 각각 15조7977억원, 17조1663억원을 보였다. 제주은행은 부채 5조7107억원, 자산 6조2116억원을 나타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3월말 부채규모가 21조6658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5조1735억원에 비해 6조4923억원 급증했다. 자산규모도 전년동기의 16조3231억원에서 23조3701억원으로 7조470억원 늘었다.
케이뱅크는 3월말 부채가 1조7837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8622억원 줄었고 자산규모도 1조964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9357억원 감소했다.
조세일보는 국내 은행 18개사에 대해 올해 1분기 순이자이익 실적을 기준으로 순위를 분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