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아메리카 현황 지도 (출처 존스홉킨스대학교)
미국은 민간 의료보험으로 의료비를 내다 보니 환자 부담금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여기에 의료 기관들도 환자에게 의료비를 산정하는데 정부로부터 아무런 규제를 받지 않다보니 코로나19 검사 한 번에 280만 원에 이르는 엄청난 비용을 청구해 논란을 빗고 있다.
| 북중미 주요국가 |
◆…코로나19 누적 총계 (출처 WorldOmeters)
■ 미국
의료비 규제 없는 미국, 의료기관 마음대로 책정
미국에서 지난 18일(현지시각) 하루 확진자가 27,924명, 사망자가 747명 나왔다. 지난 5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18일까지 누적 확진자가 2,263,651명이고 사망자가 120,688명이다.
미국의 의료 비용은 규제되지 않고 불투명해 코로나19 검사 비용이 최대 280만 원에 이른다고 뉴욕타임스가 지난 16일 보도했다. 미국 댈러스 교외에 있는 작은 검사소는 코로나19 검사에 280만 원을 청구했고 실수라고 주장하는 몇몇 경우엔 840만 원까지 청구했다. 다른 주요 검사소는 약 12만 원~ 정도를 청구한다. (한국은 개인 이유로 검사받으면 16만 원 청구)
신문은 이런 청구가 가능했던 이유로, 미국 정부가 의료비를 규제하지 않기 때문으로 봤다. 미국의 대다수 의료서비스는 다른 나라보다 비싸다. 맹장 절제술에 미국이 평균 1,600만 원, 영국이 370만 원, 뉴질랜드가 810만 원 든다. (한국은 70~210만 원) 또한 병원들은 환자에게 병원 수수료로 별 제한 없이 190만 원에서 2억 2천만 원을 청구한다.
미국 정부는 보험이 없는 사람들은 위해 1조 2천억 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코로나19와 관련 있을 수 있는 다른 호흡기 질환을 검사받으려면 따로 비용을 내야 한다. 지난 4월 실시한 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들이 이런 비싼 비용에 부담을 느껴 검사를 피하고 있다는 사실이 나타나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 멕시코
코로나19 환자가 병상 약 50% 차지해
멕시코에서 지난 18일 하루 동안 확진자가 4,930명, 사망자가 770명 발생했다. 멕시코의 상황은 지난주와 비슷하다. 18일까지 누적 확진자가 129,184명이고 누적 사망자가 15,357명이다.
멕시코와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하지 않은 사람들의 국경 통과를 7월 21일까지 막기로 했다고 지난 16일 멕시코 외무부가 발표했다. 국경 통과 금지는 지난 3월 21일에 시작해 이번 달 21일에 끝내기로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이 여전해 30일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여행 목적이 아닌 의료 같은 긴급 목적에만 개방된다.
멕시코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14일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가장 어렵고 위험한 시기는 지났다”고 말하며 “어떻게 조심해야 하는지 알기에 거리 나가 전처럼 생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멕시코 국립의대 로페즈 오브라도르 총장은 지난 17일 이러다가 멕시코 의료체계가 붕괴할 수 있다고 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정점에 올랐는지 아닌지 파악조차 안 된다”고 말하며 “봉쇄완화를 하면 지금보다 더 많은 감염자가 발생해 의료체계가 붕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 멕시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가 일반 병상 46%와 인공호흡기 39%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주는 이보다 점유율이 더 높다.
■ 캐나다
코로나19 추적 앱 가동
캐나다에서 지난 18일 하루 확진자가 367명, 사망자가 46명 발생했다. 18일까지 캐나다의 누적 확진자가 100,220명이고 누적 사망자가 8,300명이다. 전반적으로 하루 확진자 수가 내려가고 있어 지난 12일이 413명, 지난 5일이 609명이었다. 사망자 수도 줄어들어 30~60명 사이를 오가고 있다.
지난 18일 캐나다는 코로나19 추적 앱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 앱은 의무로 설치하는 것이 아니며 설치한 사람들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 여부를 통보받을 수 있다. 트뤼도 총리는 “많은 사람이 사용해야 효과적”이라고 전하며 “캐나다에서 이 앱을 설치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3천만 대를 넘는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트뤼도 총리는 응급지원금을 당초 16주에서 8주 연장해 최대 24주까지 받을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미국과 육로 국경을 오는 7월 21일까지 봉쇄하기로 했으나 비행기로 이동하는 것은 허락돼 다소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남미 주요국가 |
◆…코로나19 누적 총계 (출처 WorldOmeters)
내일 확진자 100만 명...집단 면역까지 2~3개월
브라질에서 지난 18일 하루 동안 확진자가 23,050명, 사망자가 1,204명 발생했으며 전반적으로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18일까지 누적 확진자가 983,359명이고 사망자가 47,869명이라 내일이면 확진자가 1백만 명, 모레면 사망자가 5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폴랴 지 상파울루의 지난 12일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국립 질병 연구원은 코로나19 항체 검사를 지난 5월 22일과 6월 4일에 실시했다. 한 편, 연구 기간 사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53% 증가했다. 연구원은 83개 도시에 항체 검사를 시행했으며 첫 번째 검사 때는 1.7%가 항체를 가졌으나 두 번째 검사 때는 2.6%로 늘어났다.
신문은 항체 비율이 낮아 집단 면역에 이르기까지는 오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며 확산세를 고려해 상파울루 같은 도시가 집단 면역에 도달하려면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집단 면역은 전 인구의 65%가 감염돼야 가능하다는 주장이 있다)
■ 페루
암시장 산소 가격 1000% 상승
페루에서 지난 18일 하루 동안 확진자가 3,480명, 사망자가 204명 발생했으며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이다. 18일까지 누적 확진자가 244,388명이고 누적 사망자가 7,461명이다.
지난 18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페루는 코로나19 환자에게 필요한 산소가 부족해 암시장에서 산소 가격이 1000%나 치솟았다. 공공병원에 산소를 공급하는 회사 2개가 담합으로 벌금 84억 원을 받았다. 빅토르 사모라 보건 장권은 “하루 산소 180톤으론 부족하다”고 말하며 “340억 원을 들여 산소 수입을 늘리고 공장을 더 짓겠다”고 밝혔다.
안디나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마틴 비즈카라 대통령은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무료 병원 확대에 큰 성과를 보였다”고 말하며 “3주 전 긴급명령으로 병상 5천 개를 늘렸으며 지금 병상 1만 3천 개와 집중치료 병상 1300개가 있다”고 강조했다.
■ 칠레
독일과 이란을 제치고 아홉 번째로 올라
칠레에서 지난 18일 하루 동안 확진자가 4,475명, 사망자가 226명 발생했다. 지난 11일 확진자가 6,549명이고 사망자가 173명임을 고려하면 확진자는 줄어들고 사망자는 늘어났다. 18일까지 누적 확진자가 225,103명이고 누적 사망자가 3,841명이다.
칠레는 독일과 이란을 제치고 누적 확진자가 세계에서 9번째로 많은 나라가 됐다. 지난 17일 칠레 정부는 지금까지 의무 자가격리 조치를 하지 않았던 5개 지방에도 실시하기로 했다. 여기에 개인별 주당 외출도 5회에서 2회로 줄였다. 이번 조치에 따르지 않으면 벌금 1,500만 원 또는 징역 3년 이하에 처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