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통령 지시, 靑 여성비서관 2명 경남 창원 아동복지관 찾아
靑, 최근 아동학대 관련 세 번째 지시 "문제는 작동 안 되는 점"
"엄마같은 마음으로 챙겨야", 정부 7월중 아동학대 합동대책 마련 예정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아동학대 문제와 관련해 "위기아동 프로세스에 있는 분들은 여러 행정사무 중 하나로 다루지 말고 자기 일처럼 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아동학대 문제와 관련해 "위기아동 프로세스에 있는 분들은 여러 행정사무 중 하나로 다루지 말고 자기 일처럼 해달라"고 특별히 당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칭에서 문 대통령이 '고위험아동 2만5000명을 대상으로 전국 읍면동 공무원들이 (직접)가정방문해 학대 여부 점검과 (학대)발생시 경찰 복지 서비스 제공 예정'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아동학대와 관련해 근래에만 문 대통령의 세 번째 지시가 있었다"며 문 대통령의 아동학대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위기아동 대책은 그간에도 많이 마련했지만 문제는 잘 작동이 안 된다는 점"이라면서 "행정사무를 다루듯이 하지 말고, 전체 프로세스를 엄마 같은 마음으로 챙겨야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지적은 "실제 이웃 등의 신고로 위기징후를 파악해도 해당 아이의 가족이 이사를 갈 경우 다른 지역으로 제대로 통보가 안 된다든지, 정기적으로 위기아동 찾아보기는 해도 형식적으로 찾아봐서 관리 안 되는 일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라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정부는 아동학대와 관련한 합동 대책을 7월 중순까지 만들 예정이다. 한 아이라도 고통에서 구하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의중을 감안해서 현장에서 촘촘히 작동할 대책을 만들 것이라는 게 강 대변인 부연설명이다..
한편, 앞서 지난 16일 문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들이 창녕 학대 아이를 직접 만나 보듬어주라'는 지시를 한 데 대해 박경미 교육비서관과 김유임 여성가족비서관이 24일 경남 한 아동복지전문기관에서 돌봄을 받고 있는 창녕 어린이를 만나고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두 비서관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한 시까지 3시간 동안 복지기관을 찾은 점을 전하며 "창녕 어린이는 병원에서 외상외 치료중이고 심리검사 치료 준비에 있다"면서 "학대 아동 한명과 함께 전문 복지기관에서 머물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두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뜻을 아이들에게 전한 뒤, 선물로 펭수인형과 동화책 빨간머리앤, 덴탈마스크 그리고 영양제를 전달했고, 두 어린이 모두 매우 기뻐했다.
두 비서관은 창녕 어린이가 조금씩 마음과 몸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모습이었고, 당시 25kg에 불과했던 어린이 몸무게가 30kg 중반대로 늘어났다고 했다.
아이는 면담 내내 시종 발랄했고, 특히 대통령이 자신을 위해 두 비서관을 보냈다는 사실을 알고는 크게 기뻐했다고 했다. 두 어린이는 즉석에서 '대통령 할아버지 할머니께' 라는 제목으로 편지도 썼다. 편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강 대변인은 "창녕 어린이 편지에는 대통령께 감사 인사와 함께 '차 조심하셔야 해요' 라는 어린이다운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