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처증과 의부증의 의학적인 용어인 오셀로증후군(Othello syndrome)은 특별한 이유나 명확한 증거도 없이 배우자가 정조를 지키지 않았다고 불륜을 의심하고 이로 인해 자신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생각하는 증상이다.
의처증·의부증과 같은 이런 증상이 심해지면 성(性)적으로 배우자의 정조(貞操)가 부정하다는 증거를 찾으려고 억지를 부리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부정망상(不貞妄想) 장애로 고생하게 된다.
사주분석에서 의처의부살(疑妻疑夫殺)은 태어난 출생일인 일주(日柱)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타고난 사주에 의처의부살(疑妻疑夫殺)이 있게 되면 배우자인 아내 혹은 남편의 외도를 공연히 의심하게 만드는 성분이다.
남성의 출생일이 '갑오(甲午)·병술(丙戌)·무진(戊辰)·경진(庚辰)·임술(壬戌)'에 해당하면 배우자에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고 내심 배우자의 이성관계를 의심하는 성분인 의처살(疑妻殺)을 가진 경우다.
여성의 출생일이 '을사(乙巳)·정해(丁亥)·기해(己亥)·신사(辛巳)·계해(癸亥)'에 해당하면 배우자에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고 내심 배우자의 이성관계를 의심하는 성분인 의부살(疑夫殺)을 가진 경우다.
타고난 사주원국에 의처의부살(疑妻疑夫殺)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때로 배우자가 자신에게 성적(性的)으로 불충실하거나 또 자신이 배우자로부터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게 되면 배우자로 인해 자신이 성적(性的)인 피해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어 배우자의 외도를 끊임없이 의심하며 배우자를 들들볶아대며 괴롭히게 된다.
그러나 의처증·의부증·부정망상(不貞妄想)은 의심하는 자의 과거 행실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배우자 모르게 다른 이성과 바람을 피운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 어느 순간 바람을 피웠던 그 이성과 비슷한 행동을 배우자가 하게 되면 혹시 배우자도 바람을 피우는 게 아닐까하는 의심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심리학자나 정신과전문의들 대부분은 배우자에 대한 의심이 커져서 일어나는 의처증·의부증·부정망상(不貞妄想)을 완벽하게 치유할 수 없는 장애나 질병으로 보고 이혼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타고난 천명사주 상에 끼어 있는 의처의부살(疑妻疑夫殺)을 완전히 소멸시킬 수는 방법은 지구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가까운 주변의 풍수역학(風水易學) 전문가의 조언과 도움을 받아 자신의 사주(四柱) 속에 웅크리고 있는 의처의부살(疑妻疑夫殺)이 작동하지 못하도록 꽁꽁 묶어 봉인(封印)하는 방편의 실천을 한다면 배우자를 의심하는 질병으로부터 벗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노병한 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