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사법 불평등을 해결할 적임자로 명성 얻어
대규모 투옥과 사형제도 폐지, 경찰 심의 제도 도입 요구
"여성의 권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관점을 더는 용납 못 해"
"사람들이 분노하고 불안해하는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2019년 라스베이거스 포럼에서 청중의 질문을 듣는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 (사진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올 11월 대선의 러닝메이트로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지명했다.
뉴욕타임스는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인종 정의와 불평등 해결에 앞장서 왔다고 평가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가 진보적 정책의 많은 부분을 공유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판단해 해리스 의원을 부통령으로 지정했다고 분석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검사 생활을 한 해리스 의원은 2003년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방검사로 일했으며 2011년부터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검찰총장)으로 두 번 임기를 지내면서 사법제도의 불평등을 고쳐나갈 적임자로 명성을 얻었다.
2016년 대선 후보 시절, 해리스 의원은 형사 사법제도 개혁 방향을 소개했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대규모 투옥 폐지(미국은 다른 민주주의 나라보다 투옥 비율이 5~10배 높다), 현금 보석제도와 사형제도 폐지, 국가 경찰 심의 제도를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
최근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고 이후, 해리스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겪는 불의에 강하게 발언했으며 경찰 정의법안을 발의했다. 경찰 정의법안은 과잉진압을 반복하는 문제 경찰의 패턴을 추적하며, 경찰의 면책 특권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리스 의원은 여성 인권 문제에도 깊게 관계하고 있다. 지난 5월 해리스 의원은 역사적으로 여성의 임신중단권을 제한한 주와 지역에서 관련 법이 발효되기 전에 연방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성이 자신의 삶과 몸에 결정을 내릴 권리가 있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관점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29일, 미국 연방대법원은 여성의 임신중단 클리닉 숫자와 시술 의사 수를 제한한 루이지애나주의 의료시설법이 헌법상 보장하는 여성의 임신중단 권리를 침해한다고 결정했다.
지난해 여름, 해리스 의원은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사회 구조를 바꾸려 노력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분노하고 불안해하는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