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병천천 제방 복구 현장 찾아..."인명피해 없어 참으로 다행"
"추경보다는 재난대비 예산, 아직은 충분해 우선 조치할 것"
"하루 사이 경남‧전남‧충남 모두 방문…이동 거리만 767㎞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집중호우 피해 지역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지난 폭우로 제방이 무너져 큰 피해를 입은 충남 천안 병천천 제방 복구 현장을 찾아 박상돈 천안시장으로부터 피해 현황 설명을 들은 뒤, 관계자들과 피해 복구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집중호우 피해 지역 방문' 일정으로 경남 하동과 전남 구례를 방문, 피해상황 점검과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후 지난 폭우로 제방이 무너져 큰 피해를 입은 충남 천안 병천천 제방 복구 현장을 찾아 피해 현황 설명을 들은 뒤 복구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와서 직접 보니 정말 큰 수해를 입으면서 얼마나 마음들이 참담하고 아팠을지 실감이 난다”며 “침수 피해를 입은 천안 시민들께 위로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처음 침수가 크게 일어날 때, 그때 천안시뿐만 아니라 소방, 경찰, 군 그리고 민간이 함께 아주 신속하게 대피를 시킴으로써 농작물의 피해를 막진 못했지만 또 집 침수 피해를 막지는 못했지만 그러나 단 한 명도 인명피해 없는 부분은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또 치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격려했다.
또 “오늘 저는 그래도 대통령이 이렇게 현장에 오면 피해 입은 우리 천안 시민들, 또 지역 주민들께 위로와 격려가 되고 뿐만 아니라 아마 지금 피해 주민 측에서 가장 바라는 게 신속한 복구 지원일 텐데, 좀 독려하는 의미가 되지 않을까 해서 이렇게 방문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피해 복구가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정치권에서는 추경 이야기도 나오는데, 아마 재정 부족에 대한 염려와 지원을 충분하게 하자라는 취지인 걸로 안다”면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추경보다는 정부나 지자체가 보유하고 있는 재난대비 예산이 아직은 충분하다. 특히 천안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최대한 복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점점 기상이변에 의한 집중호우라든지 여러 가지 재난들은 더 심해질 수도 있다”며 “그래서 이번에 복구할 때 응급처치용 복구로 그치지 말고 보다 항구적인 복구를 해 달라는 말씀도 이미 오기 전부터 잘 듣고 있다. 그런 방향으로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예산이 함께 잘 사용되도록 그렇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엄청난 재난을 겪었지만 이렇게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주고 계시고, 또 국민들이 함께 마음을 아파하고 있다”며 “지자체와 중앙정부도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러니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용기 잃지 마시고 희망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장산3리장은 “17년전에 붕괴된 제방이 또 터졌는데, 3년 전에 제방 복구가 됐어야 했다”면서 “이 지역에 이런 일에 있었던 것에 대해서 항구적인 농민들의 피해 보상이나 이런 것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멜론작목연합회장은 피해가 막심한 멜론농가에 대한 지원 확대를, 아우내 영농조합법인회장도 '항구적인 대책'으로 하천 준설, 배수펌프장, 실개천 확보 등에 대한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이 지역 동남소방서장은 천안시가 이번 수재에도 군관민이 협력해 인명피해가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을 언급한 뒤, 유사시 긴급 대응시에 군부대 동원 등이 신속하게 됐으면 좋겠다는 점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예정된 경남‧전남·충남 세 곳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후 5시 35분경 귀경길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