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에픽게임즈
에픽게임즈가 자체 판매 시스템을 구축하자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포트나이트(Fortnite)를 제거하는 횡포를 부렸다는 소식이다.
애플은 iOS 생태계 즉 앱스토어에서 앱을 판매하려는 기업에 자사의 정책을 따르도록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곧 출시할 예정인 프로젝트 X 클라우드( Project x Cloud) 스트리밍 서비스의 출시를 막은 것도 같은 이유다.
에픽게임즈는 14일, 안드로이드와 iOS 운영체제를 지원할 수 있는 포트나이트용 자체 구매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애플과 구글의 앱스토어를 통해 구매할 때마다 수수료 30%를 부담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에픽게임즈는 그동안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포트나이트를 판매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 30%를 물지 않는 대신 구글이나 애플을 통해 게임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V-벅스(V-bucks) 영구 할인 20%를 제공키로 했다.
에픽게임즈는 대체 결제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게임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함께 가격할인까지 제공하려 했지만, 애플은 시스템 구축 몇 시간 만에 앱스토어에서 포트나이트를 완전히 삭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외신들은 에픽게임즈가 앱스토어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회피하려는 방식을 채택한 것에 애플의 분노를 자극했을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애플은 보도자료를 통해 “앱스토어에서 포트나이트를 제거한 이유는 에픽게임즈가 애플의 승낙 없이 게임을 업데이트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에픽게임즈와는 어떤 협상의 여지도 없을 것”이라며 “애플이 정한 앱스토어 운영규칙에 따르지 않는 한 포트나이트는 iOS 스토어에서 판매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에픽게임즈는 지난 10년 동안 앱스토어를 지켜온 회사로 애플이 다른 개발자들에게 제공하는 개발 도구와 테스트 및 배포를 포함한 iOS 생태계에서 성장을 해왔다. 그동안 애플의 앱스토어 운영방침에 동의하고 성공적 비즈니스를 구축했지만, 하루아침에 관계가 막을 내려버렸다.
문제는 에픽게임즈의 이러한 결정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의 강압적인 앱스토어 운영방침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는 점이다.
즉 애플과 성공적인 사업 관계를 구축해 온 기업들이 애플의 '단기적으로 고객을 잃더라도, 어떤 비용을 치르더라도 모든 파이를 갖겠다“는 독식 정책에 본격적으로 반기를 들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