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지지율 조사 결과 이재명 지사에 추월 당해
'이낙연 대세론' 흔들린다는 우려 나오기도
4일 '리얼미터' 조사 결과 3개월 연속 하락세, 근소한 차이 1위 유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 의원은 14일 '한국갤럽'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 결과, 자신이 이재명 경기지사에 추월 당한 점에 대해 "민심은 늘 움직이는 것"이라면 말을 아꼈다. 당대표 출마에 앞서 기자회견하는 이 의원(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에 나선 이낙연 의원은 14일 <한국갤럽>의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결과 이재명 경기지사에 자신이 추월당한 것과 관련해 "민심은 늘 움직이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의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또 기자들의 이어지는 질문에 대해서도 일체 함구하며 거듭 말을 아꼈다.
당대표 경선을 불과 2주일 정도 앞두고 지난 14개월 이상 대선주자 순위 1위를 지켜오던 이낙연 의원의 지지율이 추월당하는 결과가 나오면서 '이낙연 대세론'이 크게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조사에 따르면, 유력한 대선주자인 이낙연 의원의 지지율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20%대 중반에 머무른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야 주요 정치인 14인을 대상으로 한 2020년 7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해 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낙연 의원은 전달 대비 5.2%p 하락한 25.6%를 기록했고 이재명 지사는 조사 대비 4%p나 상승해 20%대에 육박해 자신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결국 이 의원은 14개월 연속 1위를 유지했으나, 2위와의 격차는 오차범위(±1.9%p) 밖이지만 지난 달 15.2%p에서 6%p까지 크게 좁혀졌다. (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60명에 물을 결과로 응답률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p다. 중앙선거관리여론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국갤럽 제공)
한편 14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1일~13일 사흘 간 전국 성인 1천1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다음번 대통령감)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조사 때보다 6%p 급등한 19%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에 이낙연 의원은 지난달 7%p 급락한 17%로, <한국갤럽>조사 8개월만에 2위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이재명 지사에 대한 선호도는 여성(13%)보다 남성(25%), 30·40대(30% 내외), 인천·경기(27%) 등에서 높다. 이낙연 의원 선호도는 남녀(16%·18%) 비슷하고, 광주·전라(45%), 더불어민주당 지지층(37%), 대통령 긍정 평가자(35%) 등에서 높은 편이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은 2%p 오른 9%로 3위 자리를 지켰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 홍준표 무소속 의원(2%) 순으로 나타났다. 5%는 그 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45%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한편 내후년 대선과 관련해선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가 45%로,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41%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나타났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통상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하므로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낙연(37%)이 이재명(28%)을 앞서고, 진보층에서는 양자 선호도가 30% 내외로 비슷하다는 점에서 벌써 우열을 논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 13%에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