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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구동 내 여자화장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KBS 공채 출신 개그맨 박모(30)씨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1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단독(판사 류희현) 심리로 열린 박 씨의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 첫 공판에서 박 씨 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 한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2020년 5월까지 KBS 연구동 여자 화장실이나 탈의실에 몰래 들어가 피해자를 불법 촬영하거나 불법촬영 기기를 설치했고 불법 촬영물은 7개 저장매체로 옮겨 소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이 확보한 증거물에 박 씨가 화장실 칸막이 위에서 피해자가 용변을 보는 모습을 촬영한 것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날 박 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은 모두 인정 한다”며 “피해자와 합의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29일 KBS 연구동 내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박 씨는 3일 뒤인 6월 1일에 자수했다.
한편 박 씨의 다음 공판기일은 9월 11일에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