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 겸손했는지, 신뢰 얻었는지 되돌아볼 때"
오전엔 "민심은 늘 움직이는 것"과 결 다른 모습 보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이 오르고 내리고는 중요한 게 아니다"며 "지금은 나를 포함해 정부여당이 겸손했는지, 유능했는지, 신뢰를 얻었는지 되돌아볼 때"라고 말했다. 수해지역 봉사활동하는 이 의원 모습 (사진=이낙연 페이스북 캡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문재인 대통령-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폭락하고 자신도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추월을 당한 것과 관련해 "여러 현안들에 대해 쌓인 국민의 실망과 답답함은 내게도 해당된다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오전 <한국갤럽>의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결과가 발표된 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이 원인을 묻는 질의에 "민심은 늘 움직이는 것"이라고 일축한 것과는 결이 다른 반응인 셈이다.
당대표 경선을 불과 2주일 정도 앞두고, 지난 14개월 이상 대선주자 1위를 지켜오던 이 의원의 지지율이 추월당하는 결과가 나오면서 '이낙연 대세론'이 크게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데 조기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이 오르고 내리고는 중요한 게 아니다"며 "지금은 나를 포함해 정부여당이 겸손했는지, 유능했는지, 신뢰를 얻었는지 되돌아볼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 대표에 나선 후보로서 특별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나부터 되돌아보겠다"고 거듭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29일 전당대회가 새로운 리더십을 세워 국민의 삶과 마음에 더 세심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당대표 경선에서 승리한 후 당의 면모를 쇄신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