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금수 조치로 인해 스마트폰을 제조할 부품도 구하기 어렵다는 하소연이 나오는 가운데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놀라운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
안드로이드 커뮤니티인 안드로이드 어쏘리티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화웨이는 “우리는 디스플레이 내장 카메라와 함께 화면 전체에서 지문을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현재 화웨이는 세계 제1의 스마트폰 사업자로 미국의 강력한 규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대로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이러한 인터뷰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향을 정확히 인식하고 기술을 개발 중임을 시사한다.
물론 이러한 아이디어는 전혀 새로울 것도, 놀라운 것도 아니지만 지금까지 어떤 기업도 개발하지 못했다. 화면 특정 부분에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하고, 디스플레이에 구멍을 뚫어 전면 카메라를 장착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화면 전체에서 지문을 인식하는 것은 다수의 지문인식 센서가 요구되는 것은 물론 그 많은 센서를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전력 소모도 커지는 문제가 있다. 전면 카메라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하는 것도 셀카 촬영 시에만 디스플레이 전원을 끄고 투명하게 처리해야 하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다.
화웨이는 “아직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1~2년 안에는 시장에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기술적으로 상당히 진전이 이뤄지고 있음을 암시했다.
한편 같은 중국 기업인 샤오미와 오포는 이미 디스플레이 내장 전면 카메라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으며 비지오녹스(Visionox) 역시 이 기술을 상용화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ZTE도 오는 9월 1일 세계 최초로 언더 디스플레이 셀카가 장착된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이라는 소문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술 선두라는 삼성전자가 이들을 앞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