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오른쪽)과 미래통합당 김태흠 의원(왼쪽)이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설전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19년 회계연도 결산을 위해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래통합당 김태흠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고성과 막말을 하며 설전을 벌였다.
20일 기재위 회의에 참석한 김태흠 의원은 “여당이 국회법 절차도 무시하고 부동산3법을 통과시키고 난 다음 오늘 소위를 구성했는데 위원장을 비롯한 여당 소위원장이 그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시도 않았다”며 “참 염치가 없고 정말 뻔뻔하다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경협 의원은 “그런 얘기를 하는 게 더 뻔뻔하다”며 “말을 그렇게 함부로 하나”라고 맞받아쳤고 김태흠 의원은 목소리를 높이며 “뭐가 함부로 해”라며 “말 그따위로 할래. 어린 것이. 이렇게 됐으면 사과를 해야 할 것 아니냐”라고 쏘아붙였다.
김경협 의원은 다시 “동네 양아치가 하는 짓을 여기서 하려고 한다”라고 응수했고 김태흠 의원은 삿대질을 하며 “누가 동네 양아치냐 당신이 더하다”라고 소리 질렀다.
보다 못한 윤후덕 기재위원장이 “상호간 존중해 달라”며 진정시키려 했지만 두 의원은 멈추지 않고 약 3분여간 더 설전을 벌였다.
결국 윤 위원장은 “나가서 다투시라”라며 두 의원을 재차 말렸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제1야당이 불참한 상태에서 지난 상임위 회의를 진행했던 점에 대해 위원장으로서 유감의 뜻을 표명 한다”며 “향후 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여야 모두 의견을 깊이 경청해 위원회가 원만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라고 말하며 분위기를 정리했다.
한편 이를 본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회의를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나라를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경청 없이 자기주장만 하고 맨날 싸우기나 하니까 토론이나 합의가 불가한 것”이라고 꼬집으며 “국민보기 창피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