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재명 경기지사 트위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당역당국이 서울 사랑제일교회 교인의 명단 확보를 실패한 것과 관련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빈 자리가 너무 크다"며 아쉬워했다.
21일 이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박원순 시장님의 빈 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집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내용을 보면 "법에 없는 일조차 감행해야 할 코로나 '전쟁'인데 법령에 의한 권한 행사조차 못하게 하는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는 범죄집단으로 엄벌해야 한다"며 밤샘 대치 끝에 사랑제일교회 명단 확보 실패“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질병관리본부 등은 전날 사랑제일교회의 교인 명단 확보를 위해 강제 행정조사에 나섰지만 교회 측이 압수수색영장 없이는 불법이라며 진입을 거부해 끝내 명단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도 “감염병 대응은 전쟁에 준하는 긴박한 중대 사안이고 누군가를 처벌하는 형사 사법절차인 압수수색이 아니므로 압수수색 영장 없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조사를 할 수 있다고 이를 거부하거나 회피, 저항·방해한다면 특수공무집행방해죄에도 해당되며 조사를 거부한 채 출입을 무력으로 막는 것은 중대 범죄의 현행범으로 검사나 경찰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체포해 경찰에 인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장을 가져오라는 말 같잖은 주장과 조사 방해에 조사를 포기한 공무원들이나 불법이 자행되는 무법천지 현장을 보고도 방치한 경찰이나”라며 “조사에 반발한다고 해 적법한 행정조사를 포기한 채 형사절차로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경기도에는 코로나19가 들불처럼 번져가고 1370만 도민들은 생명과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며 “저는 최고 안전책임자로서 과잉행정이라는 비난을 받더라도 감염원을 찾아내 확산을 조기 저지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악을 상정한 만반의 준비는 하되 답답한 마음으로 지켜만 보아야 하는 상황에서 박 시장님의 빈 공간이 너무 크게 느껴진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월 신천지의 비협조적인 태도에 감염병 위반 혐의를 근거로 신천지 과천본부에 대해 강제 역학조사를 하고 직접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을 찾아가는 등 과도하다 할 만큼 강경대응 했다. 고 박 전 서울시장 역시 생전에 “과잉 대응이 늑장 대응보다 낫다”라는 원칙에 입각해 신천지를 압박한 바 있다.
한편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56명 추가되면서 모두 732명으로 늘어났다.
수도권에서만 686명이 발생했고 서울 451명(안디옥교회 포함), 인천 39명, 경기 196명 등이며 비수도권에서는 모두 46명으로 부산 3명, 대구 5명, 대전 3명, 강원 8명, 충북 1명, 충남 16명, 전북 5명, 경북 5명 등이다.
연령대로는 60대가 211명(28.6%)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159명(21.5%), 70대 이상 96명(13%), 40대 73명(9.9%), 30대 69명(9.3%), 20대 65명(8.8%), 10대 47명(6.4%), 0세~9세 19명(2.6%) 등 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