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점으로 이틀 동안 300명 이하 나와
31일 앞뒤로 중환자 최다발생...사랑제일과 광화문 집회에 고령층 많아
24일 기준, 수도권 중환자 병상 7개...앞으로 51개 확보 할 것
"병상을 아끼면서 생활치료 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
◆…주영수 코로나19 상황실장 (사진 연합뉴스)
국립중앙의료원이 수도권에 일파만파 퍼지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난 23일을 기점을 꺾였고 31일을 기점으로 가장 많은 중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약 일주일 뒤인 31일 앞뒤로 코로나19 관련 중환자가 크게 발생할 수 있어 중환자 병상을 더 확보하고 산소호흡기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를 퇴원시키기로 결정했다.
주영수 코로나19공동대응상황실장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지난 23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39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오늘까지 300명 이하로 환자 수가 줄어들면서 흐름상 확산세가 꺾였다고 봤다.
주 실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기 때문에 지난 이틀 동안의 영향이 신규 확진자 수치에 반영됐으며 앞으로도 더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며 “이 이상으로 확산 규모가 커진다면 공동의료기관 중심으로 한 '플랜B'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오는 31일을 기점으로 가장 많은 중환자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주 실장은 “코로나19 대응의 핵심은 확진자 수도 중요하나 대부분 경증, 무증상으로 문제없이 회복되는 게 흔한 일이라, 핵심은 중환자 관리에 있다”며 “환자 분포가 이 정도로 유지된다고 전제하면 아마 가장 많은 중환자가 입원하게 될 시점은 오는 31일 전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런 예측은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가자 가운데 고위험군인 고령자가 많은 만큼 이에 비례해 중환자 수가 크게 늘 수 있기 때문에 나온 것. 연령별 중환자 비율을 보면 80대 이상이 25%, 70대 16%, 60대 8%, 50대 2% 순이다.
25일 오전 0시 기준 중환자는 어제보다 6명이 늘어 38명이 됐다. 국립중앙의료원은 하루 확진자 수가 200~250명 범위 내에서 발생할 때 중환자 10명 정도가 발생한다고 봤다.
주 실장은 “오늘(25일) 이후로 병상 수를 30개 이상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 산소치료는 하지 않지만 중환자실에 있는 환자 25명은 국립중앙의료원 차원에서 다른 병원 등으로 옮길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24일 기준 중환자 병상은 전국적으로 85개 남아있고 수도권은 7개가 남았다. 수도권은 서울에 31개, 경기도에 20개를 확충할 계획.
주 실장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커져 환자가 증가하면 병상을 최대한 아끼면서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