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수혜주와 2차전지 관련주의 주가 상승률 두드러져
씨젠 주가 상승률 696%로 1위…2차전지 관련주 4종목 달해
◆…8월 28일 현재 시가총액 상위 순. 자료=한국거래소
코로나19로 전례 없던 타격을 받은 올해 주식시장에는 주가가 크게 떨어진 종목도 있지만 연초보다 주가가 2배 이상 급등한 종목도 눈에 띄고 있습니다.
올해 주식시장은 연초인 1월 2일 2175.17에서 3월 19일에는 연중 최저가인 1439.43까지 33.8% 급락했습니다. 그후 V자형 급등 모습을 보이며 8월 28일에는 2353.80으로 연초보다 8.2% 상승해 있는 상태입니다.
조세일보가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28일 종가를 기준으로 주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10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231.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인 씨젠과 바이오기업인 알테오젠의 높은 주가 상승률이 평균 주가 상승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들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초인 1월 2일 5만5200원에서 28일 5만5400원으로 0.4%(200원) 오른 것과 비교하면 코로나19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주가가 크게 오른 셈입니다.
올들어 주가가 2배 이상 급등한 시가총액 상위 기업 가운데 LG화학은 주가가 연초인 1월 2일 31만4000원에서 28일 75만9000원으로 141.7% 상승했습니다. 2차전지 관련주이며 실적 호조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는 주가가 연초인 1월 2일 15만2500원에서 28일 40만5500원으로 165.9% 급등했습니다. 언택트 관련주로 주가가 뛰어 올랐고 카카오게임즈의 IPO(기업공개) 등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SDI도 2차전지 관련주로 분류되면서 주가가 2배 넘게 올랐습니다. 삼성SDI의 28일 주가는 46만6000원으로 연초보다 100.9% 오른 수준입니다.
◆…씨젠의 최근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캡처=키움증권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인 씨젠은 올들어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씨젠의 주가는 28일 24만6300원으로 연초인 3만950원보다 695.8% 급증해 시가총액 상위기업으로 상승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씨젠의 시가총액 또한 큰 폭으로 불어나면서 28일 6조4604억원 규모에 달했고 코스닥 시가총액 2위 기업으로 자리굳힘을 하고 있습니다.
바이오기업인 알테오젠은 이날 주가가 18만4100원으로 연초인 3만4900원보다 427.5% 급상승했고 씨젠에 이어 상승률 2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신약연구개발업체인 제넥신은 28일 주가가 17만3200원으로 연초인 6만2700원에 비해 176.2% 올랐습니다. 시가총액은 4조1984억원 규모입니다.
2차전지 관련주로 분류되는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주가가 15만6300원으로 연초보다 194.9% 급등했고 2차전지 관련주인 천보 또한 주가가 16만3800원으로 연초에 비해 158.8% 상승했습니다.
녹십자의 28일 주가는 26만4000원으로 연초인 1월 2일의 13만1000원에 비해 101.5% 올랐고 바이오기업인 파미셀의 주가는 이날 2만1950원으로 연초인 8660원보다 153.5% 뛰었습니다.
올들어 큰 폭의 주가 상승률을 보인 기업들은 코로나19 수혜주인 바이오기업과 진단키트업체, 그리고 2차전지 관련주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관련주와 코로나19 수혜기업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고 테마주로 각광받으면서 투자자들의 쏠림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상당기간 이들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