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코로나로 국민 분노 상쇄된 듯 보이나 부동산 실패 분노 지속"
주호영 "이낙연, 극렬 친문세력과 얼마나 운신 폭 가질지 우려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대표에게 "새로 선출된 지도부는 원만한 여야 관계를 이끌어 나가는 데 보다 더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6일 비대위에 참석한 김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은 31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대표에게 "새로 선출된 지도부는 원만한 여야 관계를 이끌어 나가는 데 보다 더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국회는)지난 개원부터 시작해 여야 간 대치가 사실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집행부는 정기국회를 맞이해 여야 간 협력이 원만하게 이뤄져, 국민이 정치권에 대한 안심을 할 수 있는 그러한 정치를 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지금 상황에 관련해 "실질적으로 정부의 각종 정책 실패로 인해 국민들은 분노의 경지에까지 도달했다"면서 "특히 부동산 정책 실패는 국민들에게 엄청난 분노를 촉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해 다소 그 문제가 상쇄된 것 같이 느껴지고 있지만 실제 분노라는 건 아직도 지속적으로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뼈있는 발언을 날렸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협치' 의지에도 불구하고 현재 민주당이 처해있는 정치적 상황 구조가 얼마나 그걸 실현 가능하게 할지 깊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문 대통령을 옹위하는 극렬 친문 세력과 당청 관계에서 이 대표가 얼마나 운신의 폭을 가지고 협치할 지 우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임 지도부들처럼 말로만 협치하는 태도를 보일 게 아니라면, 부동산 정책과 경제정책 실패 등 국민의 비판이 거센 부분에 시정을 요구하고 정책기조 변화를 밝혀야 최소한의 진정성이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전날 민주당 신임대표에 선출된 이낙연 대표에게 "'176석 정당'의 횡포, 이 정도에서 중단시켜 달라"라는 당부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이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거는 기대 또한 적지 않다고 강조한 뒤 "이 대표는 '원칙 있는 협치'를 일성으로 강조했다"며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제안으로 1987년 체제 이후 지켜 온 '의장단-상임위원장단' 구성의 원칙이 다 허물어진 데 대해 이 대표의 결단을 기대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