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째 신규확진자 200명 이상 나와...감염증에 취약한 60대가 30%
고연령 확진자 늘면서 중증환자 2주 전보다 8배 증가해
'나 하나쯤'이란 방심과 거짓말이 이웃의 일상을 중지시켜
"국민의 적극적 참여와 실천만이 코로나를 진정시킬 유일한 힘"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사진 연합뉴스)
중대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감염병에 취약한 60대가 크게 늘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200명 이상 확진자가 2주째 발생하고 있는데, 확진자 가운데 60대 이상 어르신이 30% 이상을 차지해 특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 조정관은 “고연령 환자군이 늘면서 중증 환자가 2주 전보다 8배 이상 증가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위험이 고령 환자와 기저 질환자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중증환자가 79명이다. 중증환자는 지난 19일부터 12명>12명>18명>24명>29명>31명>37명>42명>46명>58명>64명>70명>79명으로 빠르게 늘었다.
김 조정관은 거짓말 한 1명 때문에 공장이 문을 닫고 200여 명이 검사 받은 사례를 이야기하며 “나 하나쯤, 설마 라는 방심과 거짓말이 이웃의 일상을 중지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7일 경남 창원에선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여성(창원 51번째·경남 217번째)이 8월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고도 이런 사실을 숨긴 채 검사를 거부한 사례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이 여성의 아들과 딸, 자신이 일한 편의점의 교대자와 접촉자 등 5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심지어 이 편의점이 입주한 공장의 관계자 1,535명과 자녀가 학교 학생 및 교직원 482명 등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검사를 받아야 했다.
창원시는 이 환자와 전세버스로 이 확진자와 서울에 다녀온 집회 인솔자에 구상권 청구 소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접촉자의 자가 격리, 진단 검사, 방역 등에 소요된 비용 3억 원 가량이다.
김 조정관은 “대다수 국민들께서는 일상을 멈추고 경제적 어려움까지 감내하며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참여해주고 계신다 하지만 소수의 일부 집단과 개인의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일상을 멈추고 거리 두기 실천이 쉬운 일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 참여와 실천만이 지금의 코로나 확산세를 진정시킬 수 있는 유일한 힘이며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줄 수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