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환자 총 104명..."세자리 수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
104명 가운데 60대가 86명...기저질환자 65명으로 조사돼
7~10일 사이에 시간차 두고 위중증환자 크게 늘어날 것
"60세 이상은 외출자제...외출하더라도 반드시 마스크 착용"
◆…질병관리본부 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사진 연합뉴스)
코로나19 중증환자가 처음으로 100명을 넘겼다. 질병관리본부는 시간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부본부장은 1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기자회견에서 “현재 위중증환자가 총 104명으로 지금까지 100명을 넘어 세 자릿수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위중증환자가 총 104명으로 60대가 86명(82.7%), 50대가 13명(12.5%), 40대가 5명(4.8%)이다. 이 가운데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65명으로 나타났다.
권 부본부장은 “안타까운 점은 시간이 두고 발생이 이루어지는 측면이 있다.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그로부터 위중증환자로 전환되거나 발생이 늘어나는 순간은 대개 일주일에서 열흘 뒤라고 판단하고 있다. 나아가서 신규 확진자 발생 후에 위중증으로 발전된 후 대개 신규 발생 후 한 달 정도를 전 후 해서 사망자 숫자가 늘어나는 그런 시간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8월 25일, 26일경 거의 4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고, 따라서 7일 내지 10일 후에 위중증환자로 전환된다는 것을 대입해 보면 아마도 이번 일요일까지는 계속 최소한 위중증환자 규모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도 전날 정오 대비 27명 많아진 1,083명으로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40%가 고연령층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가운데 60대 이상이 473명으로 40.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나머지는 50대 234명(21.6%), 40대 123명(11.4%), 30대 95명(8.8%), 20대 100명(9.2%), 10대 66명(6.1%), 0~9세 28명(2.6%)이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에 발생하고 있는 환자들, 또 여러 가지 확진자분들의 연령 분포를 볼 때 고령층이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다만, 정확한 규모는 앞으로의 경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전망만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확진 시에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60세 이상의 고위험군분들에 대해서는 외출자제 그리고 불요불급한 외출의 경우라 하더라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실 것을 부탁을 드린다.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등 몸이 아프시면 신속하게 선별진료소에서 진료 및 검사 받으시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