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여당지도부와 오찬 회동..."여야 간 협치 복원 되길"
문대통령 "환상적인 당정관계…하나 되는 마음으로 국난 극복"
"코로나로 국민 삶 무너지는 모습 보여…정말 가슴 아프다"
이낙연 "공수처 포함 개혁입법 완수, 이번 회기 내 꼭 해야해"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더불어민주당 주요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그동안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난 극복 대책을 함께해왔다"며 "지금 당정 간 여러 가지 관계는 거의 환상적이라고 할 만큼 좋은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지금 당정 간 여러 가지 관계는 거의 환상적이라고 할 만큼 좋은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당정이 한 목소리를 내면서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준 데 대해 감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낙연 신임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주요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그동안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난 극복 대책을 함께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10일 비상경제회에서 4차 추경안, 긴급재난지원 방안 등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소개한 뒤 "국난 극복에 있어 '문재인 정부가 바로 민주당 정부'라는 당정 간 하나 되는 마음으로 임해 나간다면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국난 극복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야 간 협치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국가적으로 아주 위중하고 민생경제와 국민의 삶에서도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 어느 때보다 협치가 중요하게 됐다"며 "여야 간 협치, 나아가 여야정 간의 합의, 또는 정부와 국회 간의 협치에 대해 지금처럼 국민들이 바라는 시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 대표가 지난 7일 국회 연설에서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뜻의 아프리카 반투족의 말 '우분투'를 키워드로 진정성있게 협치를 호소하고 이에 국민과 야당이 긍정적으로 호평한 점을 언급한 뒤, "야당의 호응 논평이 일시적인 논평에 그치지 않고 정말 실천으로 이어져 여야 간 협치 복원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나아가 가족돌봄휴가 연장법안이 같은 날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된 점에 대해서도 "그 모습을 보면서 정말 기뻤다"며 "국민들의 어려움에 국회가 시듭하게 한마음으로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 대표가 제안한 정책 협치의 좋은 모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를 계기로 정부와 국회 간, 여야 간, 여야정 간 협치가 더 발전해 나가길 바라고, 여당이 주역이 되고 또는 촉매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정부도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코로나 재확산 때문에 정말 국민들께서 아주 허탈해 하시고 그 때문에 더욱 견디기 힘든 그런 상황이 된 것 같다"고 소상공인, 자영업자, 서비스업 종사자 등의 경제적 타격을 언급하면서 "국민들의 삶이 무너지는 모습이 우리 눈에도 보일 정도여서 정말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당 새 지도부의 출발을 축하하면서, "국민들께서도 앞으로 우리 당이 보다 겸손한 자세로 국민들 뜻을 잘 받들면서 국난극복에 앞장서는 당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훨씬 높이 가질 것이며, 당원 동지들과 저 역시 아주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평소와 달리 조촐하게 행사를 가진 데 대해 미안함도 나타냈다.
그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당 지도부 모두를 모시지 못하고 주요지도부 몇 분만 모시게 되었고, 또 식사도 대접하지 못하게 되었다"면서 "코로나 상황이 좀 안정되면 당 최고위원단, 원내대표단 또는 상임위원장 그리고 또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주요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청와대)
이에 이낙연 대표는 "시기가 시기이기 때문에 저를 포함한 당의 지도부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당정청은 운명공동체이고, 당은 그 축의 하나다. 그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국난극복을 위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당이 할 일이 대단히 많다"면서 "우선은 코로나를 빨리 극복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민생을 안정시키는 것, 경제 위축을 완화하는 것, 그러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공수처를 포함한 개혁입법을 완수하는 것은 이번 회기 내에 꼭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례적일만큼 여야 간 협치를 강조한 점에 대해선 "제일 큰 이유는 국민들께서 워낙 상처받고 계시기 때문에 정치권부터 그런 협치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국민들께 위로가 되어드릴 것 같다는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난 앞에서 국민들이 신음하고 계시는데 정치권이 이 시기에라도 연대와 협력의 모범을 보이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