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 장관 해임 건의에 "정서적 접근보다는 사실적 접근해야"
정총리 "추 장관 입장문 내용 진실일 것이라 믿고 있다"
통신비 지급 관련 "비대면 사회에서 통신이 굉장히 중요수단"
"정부, 독감과 관한한 완벽할 정도로 대비하고 있어"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현재까지 느끼는 점은 법무장관이 경질될 이유를 아직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마찬가지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적극 감쌌다. 시정연설하는 정 총리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현재까지 느끼는 점은 법무장관이 경질될 이유를 아직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마찬가지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적극 감쌌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의 '추 장관 해임을 건의할 생각이 없냐'는 질의에 "추미애 장관이 답변한 내용으로 봐서는 제가 그런 판단을 한 근거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엊그제 자녀문제로 국민께 심려 끼쳐드리게 돼 민망하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그래서 이 문제는 정서적 접근보다 사실적 접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어제 우리 법무장관께서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께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는 말을 했다"며 "그런 내용이 진실일 것이라 믿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다른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고 거듭 추 장관을 감쌌다.
그러면서 "아마 본인은 현재 상황 억울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그렇기 때문에 기왕 검찰이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수사가 끝나면 그 결과에 따라 책임지면 될 일"이라고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정 총리는 '13세 이상 전 국민 대상 통신비 2만원 지급' 정책에 대해서는 당초 방침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 야권 일각에서 대안으로 제시한 전 국민 독감 예방 무료 접종과 관련해선 부정적으로 답했다.
정 총리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신비 지급을 원래 계획대로 할 건가"라는 질의에 "정부에서는 비대면 사회에서 통신이 굉장히 중요수단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정청래 의원이 이어 "독감과 코로나19 트윈데믹(Twin-demic)이 우려되는 만큼 통신비 대신 백신에 예산을 쓰자는 지적이 있다"는 질의에는 "무료 백신 1900만명분 등 3900만명분 백신이 준비돼 있다"며 "백신은 주문부터 제작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만큼 전국민 백신 지급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정 총리는 또한 "약을 선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독감에 타미플루라는 약이 좋다고 한다"며 "그 타미플루도 1100만명분이 준비가 돼 있다. 독감에 관한한 완벽할 정도로 정부가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독감 백신은 하루만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수개월 전 주문을 받아 만든다"라며 "4차 추경에 추가적으로 예산을 투입할 필요도 없고, 예산이 확보된다 하더라도 백신을 추가로 확보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