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언론의 '자화자찬 靑 머쓱' 보도 반박..."정당한 비판 아냐"
靑대변인 "OECD 보고서 인용한 것일 뿐...순위에 안주하지 않아"
"국민들 합심해 사력을 다한 결과…국가에 자부심 느낄 필요 있어"
◆…청와대는 1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7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전망치'라고 평가한 것과 관련해 일부 언론의 '기적의 선방 등 정부가 자화자찬했다'는 내용의 보도에 정면 반박했다. 브리핑하는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자료사진)
청와대는 1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7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전망치'라고 평가한 것과 관련해 일부 언론의 '기적의 선방 등 정부가 자화자찬했다'는 내용의 보도에 정면 반박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OECD가 한국에 대한 국내 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어제 마이너스 1.0%로 발표했다"며 "6월 전망치인 마이너스 1.2% 보다 0.2%p 상향 조정한 결과"라고 말문을 열었다.
강 대변인은 이어 "지난달 11일 OECD 한국경제보고서에서 발표된 마이너스 0.8% 전망보다 0.2%p 낮아진 건 아쉬운 대목"이라며 "이는 이후 국내에서 벌어진 예상치 못했던 돌발변수로 인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OECD는 한국과 미국, 터키 세 나라만 내년에 위기 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회복 정도는 우리나라가 제일 클 것으로 예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OECD 국가 가운데 한국이 1위"라며 "중국을 포함한 주요20개국(G20) 중에는 2위다. 중국은 OECD 국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그런데 오늘 아침자 일부 언론은 정부의 OECD 세계전망 소개를 '자화자찬'이라고 주장했다"며 "자기(정부)가 그린 그림(自畫)이 아니고 OECD 사무국이 그린 그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우리가 자료를 내놓고 우리가 칭찬(自讚)한 게 아니라 OECD 발표 내용을 알려드린 것"이라며 "OECD 사무국은 국가 간 비교를 위해 공식 문서를 내놓는데, 미국은 마이너스 3.8%, 일본은 마이너스 5.8%, 독일은 마이너스 5.4%로 우리나라보다 성장률 전망치가 높은 나라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한 "'자화자찬 청와대가 머쓱하다'라고 비난한 신문도 있었다"며 "이게 왜 자화자찬인지 모르겠다. 언제 머쓱했는지도 모르겠다. 머쓱한 일은 없다"고 반박했다.
강 대변인은 아울러 "일부 언론은 정부가 (OECD의) 9월 전망을 8월 전망(한국경제보고서, 마이너스 0.8%)이 아닌 6월 전망 수치와 비교했다고 엉뚱한 비교라는 표현을 써서 비난했다"며 "이는 정당한 비판이 아니다. 왜냐하면 OECD 사무국 공식문서는 6월과 9월을 비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그러면서 OECD 발표 성적표를 제시한 뒤 "참고로 OECD는 매년 두 차례에 본 전망, 통상적으로 5월과 11월에 나오는데 올해는 6월에 나왔고 12월에 나올 예정"이라며 "그다음에 두 차례의 수정 전망, 이것은 3월과 9월에 내놓는다"고 정부가 정당한 자료를 발표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인용 설명한 미국 Foreignpolicy 지(사진=매체 캡처)
강 대변인은 이어 "이것이 시빗거리가 된 것을 보고 솔직히 놀랐다"며 한 외신보도를 소개했다.
그는 전날 OECD 발표에 대해 한 미국 매체가 보도한 내용을 인용 "한국은 2020년 국내총생산의 1%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경제국으로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성과'라고 했다"며 "'눈에 띄는 부분은 경제적 성공이 감염병 방역의 성공과 짝을 이룬다는 사실이다. 효과적인 방역은 엄격한 국가 봉쇄를 불필요하게 만들었고 이는 공장과 식당 폐쇄로부터 발생한 경제적 혼란을 줄였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나아가 한국은 공격적인 재정 대처를 신속히 진행했다. GDP의 0.7%에 해당하는 122억 달러를 4월초 기업과 국민에 지급해 소비 지탱이 가능했다. 지난주 한국 정부는 추가 65억 달러에 달하는 4차 추경안을 발표했고 내년에도 확장재정이 이어질 수 있음을 언급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이 기사의 제목은 '코로나19가 모든 나라 경제를 짓눌렀다. 한국만 빼고'라며 OECD 성장률 전망치 발표는 그동안 정부와 국민이 합심해 사력을 다해 코로나19와 싸운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결코 OECD 1위라며 순위에 들뜨거나 안주하지 않는다"며 "광복절 집회 계기로 발생한 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고통 받았고 지금도 고통 받는지 잘 알고 있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더욱 국민이 정확한 사실 통해 국가에 자부심 느끼고 기운 얻을 필요가 있다"며 "국민이 바르게 알권리를 위해 오늘 이 브리핑을 한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