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트럼프 대통령 상태 안정적"
"오늘과 같은 상태가 계속된다면 빠르면 내일 퇴원할 것"
"두 차례 산소 포화도 떨어져"...산소 보충 공급 실시
실제 퇴원 가능성에 부정적인 시각도
트럼프, 고령에 비만 등 고위험군
중증환자용 약물인 덱사메타손, 렘데시비르 투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치의인 숀 콘리가 4일(현지시간)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CNN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5일(현지시간) 퇴원할 것이라고 의료진이 밝혔다.
CNN에 따르면 4일 트럼프 대통령의 의료팀 소속인 브라이언 가리발디 박사는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르면 내일 퇴원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가리발디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렘데시비르 2차 투약을 마쳤으며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좋다. 오늘과 같은 상태가 계속된다면 이르면 내일 퇴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리발디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침대에서 일어나 있으며 퇴원하면 백악관에서 치료를 계속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인 숀 콘리는 "대통령이 두 차례 일시적으로 산소 포화도 떨어졌다"며 대통령의 상태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콘리 박사는 "2일 늦은 아침에 대통령은 고열과 함께 산소 포화도가 일시적으로 94% 이하로 떨어졌다"며 질병의 급속한 진행 가능성을 염려해 산소 보충을 권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산소 보충은 필요하지 않다고 단호하게 거절했지만 2ℓ의 산소 공급 후 산소 포화도가 95% 이상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콘리 박사는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숨이 가쁘지 않았고 열이 나는 등 가벼운 증상만을 보였으며 침대에서 일어나 돌아다닐 수 있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3일 대통령의 산소 포화도가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일이 한 번 더 있었으며 의료진은 덱사메타손 투약을 결정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산소 포화도는 98%"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통령의 당시 산소 포화도가 얼마나 낮아졌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여기에 대한 기록이 없다"며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 콘리 박사는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빈번한 기복이 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대통령의 의료진이 두 번째 산소 보충 시기와 폐 스캔 결과 등에 대한 답변을 피했다면서 코로나19 치료 기간 동안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료진이 대통령의 상태가 안정적이며 이르면 내일 퇴원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 퇴원이 가능할지는 불확실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74세로 고령이며 비만으로 코로나19의 고위험군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증환자용 약물인 렘데시비르 5일 코스를 시작했다. 덱사메타손 역시 산소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에게 투약을 권장하지 않으며 중증인 경우에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난 약물이다.
